나흘 연속 상승 피로감에 장중 약세를 보이던 코스피 지수가 장 막판 힘을 내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0P(0.06%) 오른 1946.48P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 지수는 5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지수의 숨고르기 속에서 이틀째 반도체 중심의 IT주 강세가 돋보였다.

삼성전자하이닉스가 각각 3.05%, 1.13% 올랐다. 외국인들이 순매도 와중에 전기전자업종을 집중 매수한 데 힘입어 전자전기업종지수는 1.70% 상승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로 상승 마감하면서 투자심리 호조로 순매수로 출발했던 외국인은 420억원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1142억원 순매도하며 닷새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개인은 1305억원 순매수했다.

장중 순매도했던 프로그램 매매는 164억원 순매수로 마쳤다. 차익거래는 소폭 순매도, 비차익은 순매수였다.

전날 약세였던 철강주는 반등했다. 후판 가격 급등세 영향으로 포스코가 0.75%, 동국제강이 1.68% 올랐다.

상장 사흘째인 STX팬오션은 호가 폭주로 인해 매매거래가 정지됐다가 재개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5.12% 상승 마감했다.

지주회사 분할 후 이날 재상장된 CJ는 장 초반 급락하다 막바지에 반등, 6.82% 오름세로 마쳤다. 사업회사로 상장된 CJ제일제당은 시초가 대비 4.07% 올랐다.

코스닥 시장도 장중 하락하다가 거래종료를 앞두고 소폭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43P(0.31%) 오른 794.56P로 장을 마감했다. 사흘 연속 상승이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치과용 임플란트 신제품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전날 상한가까지 올랐던 태웅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4.65%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66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168억원, 개인은 35억원 순매수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4거래일간 100P 가까이 오른 부담으로 증시가 숨고르기를 보였다”며 “10월초까지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남북정상회담 이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약해지면서 외국인의 매수 회복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