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업진흥공사가 북한 황해남도 신원군의 석회석 광산을 개발,현대제철 등 고로 업체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8일 광진공과 광물 생산·판매 업체인 ㈜원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7일 평양에서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신원 석회석 광산을 공동 개발한다는 의향서를 체결했다.

광진공과 원진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석회석을 현대제철 등 국내 업체는 물론 중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현대제철의 경우 고로 1,2기가 각각 2010년,2011년 완공되면 석회석 수요가 연간 190만t 이상에 달할 전망인 데다 고품질 석회석 확보가 만만치 않아 주요 수요처로 꼽힌다.

석회석은 고로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쓰인다.

원진 관계자는 "신원군 지역의 석회석이 고품질인 데다 값싼 노동력,해주~당진 구간 물류비를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원군과 가장 인접한 항구인 해주가 경제특구화할 경우 항만 도로 등 인프라 문제도 동시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원군의 석회석 광산은 매장량이 5000만t 이상이며 제철용으로 쓰일 수 있는 고품위 석회석을 연간 50만t씩 생산할 수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로업체들이 지금 당장 북한산의 사용 여부를 결정하기는 어렵겠지만 향후 남북경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충분히 고려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