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혼수철이 다가왔다.

올 가을 혼수가전 시장은 1조5000억원 규모.예비신랑과 신부의 눈길을 끌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이번 혼수가전의 트렌드는 '아트(Art)'다.

가전제품의 인테리어 기능이 강조되면서 기능은 물론이거니와 한층 예뻐진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바늘에 실이 따라가듯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오븐과 식기세척기 등 '묶어 파는' 제품들도 대거 늘어났다.


◆인테리어 냉장고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맞벌이족이 늘어나면서 냉장고는 저장공간이 넉넉한 600ℓ 이상의 양문형이 대세다.

LG전자 '아트 디오스'냉장고는 디자인에 따라 가격대가 다르다.

흰색 엠보싱 제품이 100만원대라면 인테리어 최고급형 제품은 200만원 선이다.

예비 신랑 신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LG전자 제품은 680ℓ대의 홈바형 냉장고로 내부에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을 달아 전보다 밝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전력사용량도 기존 제품에 비해 16배가 낮다.

삼성전자의 2007년형 지펠(684ℓ·155만원선)은 어떤 인테리어에나 잘 어울리는 흰 색상에 튤립문양을 잔잔하게 새겨넣은 것이 특징이다.

보관한 식품의 수분을 오래도록 유지해주는 수분케어 기술이 적용돼 야채나 과일을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제2의 냉장고'로 불리는 김치냉장고는 냉장고와 비슷한 분위기의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총 55개 모델을 선보인 LG전자 김치냉장고는 스탠드형(220~300ℓ)의 경우 110만~220만원대.뚜껑식 모델은 75만~140만원 선이다.

삼성전자의 스탠드형 '하우젠 아삭'은 상단에 홈바를 달아 자주 꺼내먹는 김치를 담아둘 수 있다.

◆똑똑해진 오븐과 식기세척기

웰빙 분위기와 함께 집에서 만들어 먹는 건강음식들이 각광을 받으면서 초보 주부들도 쉽게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오븐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 하우젠 스마트 오븐은 '스캔'기능이 들어있어 요리책에 있는 바코드를 오븐 전면에 대주기만 하면 자동으로 요리를 만들어준다.

전기오븐과 전자레인지,그릴의 기능까지 두루 갖춰 공간활용도가 높다.

가격은 49만원 선.

조기나 고등어 등 생선 종류에 맞는 메뉴를 포함시켜 한국식 요리 기능을 더했다.

발효기 기능까지 갖춘 디오스 광파 오븐은 전기 오븐에 비해 전기료가 최대 40% 이상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LG전자는 식기세척기와 식기살균기를 통합한 제품을 내놨다.

오목한 식기를 씻기에 적합한 세척날개가 달려있어 눌어붙은 밥풀까지 말끔히 제거할 수 있다.

◆세탁기는 출산 후를 생각해 넉넉한 용량대로

신혼살림에는 5~6㎏대의 세탁기가 적당하다.

하지만 출산 후를 생각한다면 10㎏ 이상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삼성전자 제품은 다이아몬드 드럼을 탑재해 세탁력은 높이고 세탁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집먼지 진드기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도 공기만으로 간편하게 없앨 수 있는 '컨버터블 에어시스템'기술이 적용됐다.

흰색 하우젠 드럼(10㎏)은 76만원대다.

LG전자는 세탁물을 넣고 꺼낼 때 허리와 무릎이 편안할 수 있도록 드럼 출입구 위치를 기존 제품보다 18.5cm 높였다.

또 까다로운 세탁이 필요한 고어텍스 등 특수 섬유소재를 손쉽게 빨 수 있도록 '기능성 의류 코스'기능도 부가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