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큰 펀드일수록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성장형 펀드 가운데 설정액 1조원 이상인 8개 펀드의 최근 1개월,3개월,6개월,1년 수익률은 설정액 1조원 미만 펀드보다 높았다.

또 설정액이 5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 10개 펀드도 5000억원 미만 펀드보다 1개월부터 1년 사이 전 구간에서 높은 수익을 냈다.

1000억원 이상~5000억원 미만 60개 펀드도 1000억원 미만 펀드보다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500억원 이상~1000억원 미만 49개 펀드는 100억~500억원 펀드(111개)보다 더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설정액 1조원 이상 펀드는 1년 수익률이 57.28%로 일반 성장형 펀드 평균치(50.93)를 크게 앞서는 등 1년 이내 전 구간 수익률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5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을 제외하고는 3개월과 6개월,1년 수익률 모두 성장형 펀드 평균치보다 높았다.

반면 설정액 5000억원 미만 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1년간 전 구간에서 유형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과를 냈다.

이처럼 펀드 규모가 커질수록 평균 수익률이 높은 것은 대형 펀드의 경우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면서 시장 주도주를 만들어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