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 위스키 브랜드인 시바스 리갈의 제품 중 최고급인 25년산이 87년 만에 재출시됐다.

스코틀랜드 위스키 회사인 시바스 브러더스사는 1920년 최대 양주 소비시장이었던 미국의 금주법으로 생산을 중단했던 시바스 리갈 25년산의 생산을 최근 재개하고,지난달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부활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시바스 리갈 25년산은 오는 11월께 한국에도 시판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235달러 안팎,소매가격은 80만∼90만원으로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크리스찬 포타 시바스 브러더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시바스 리갈 25년산 출시로 경쟁 브랜드인 조니 워커와 발렌타인을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선언했다.

12년산과 18년산만을 생산해 온 시바스 리갈 브랜드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410만 상자(9ℓ 기준)를 판매,세계 위스키 브랜드 중에서 조니 워커 및 발렌타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고급 위스키 수요가 많은 한국에서는 30년산을 내고 있는 조니 워커와 발렌타인은 물론 임페리얼과 윈저 등에도 밀려 양주 브랜드 순위 7위권에 머물러왔다.

시바스 브러더스사는 25년산 부활을 계기로 고급 위스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시바스 브러더스사를 자회사로 둔 프랑스 주류그룹 페르노리카는 이 제품을 발판으로 조니 워커를 판매하는 세계 양주시장 1위 그룹 영국계 디아지오에 대한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죈다는 계획이다.

페르노리카 그룹은 한국 내 자회사인 진로발렌타인스를 통해 시바스 리갈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포타 회장은"12년산과 18년산은 바와 단란주점 등에서 젊은층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치고,25년산은 호텔 등에서 중·상류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욕=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