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부부들의 혼수 품목 중 빠질 수 없는 것이 그릇 제품.가구와 마찬가지로 부부와 가족의 일상생활을 이어주는 필수 생활용품이기 때문이다.

가을 그릇시장이 도자기 업계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대목으로 자리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도 도자기 업체들은 다양한 혼수용 그릇제품을 내놓고 10~40%가량 값을 깎아주는 할인 이벤트를 여는 등 신혼 커플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예비 커플에 최고 40% 할인

한국도자기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분꽃,채송화,싸리나무 등 우리꽃 50여가지를 담아낸 필드플라워 홈세트를 선보였다.

본애시(뼛가루 원료)가 50% 이상 함유된 본차이나 제품으로 보온성이 뛰어나며 얇고 갸벼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은나노 성분으로 항균처리돼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36개들이 세트(65만원)와 20개들이 세트(31만원) 등 2가지가 있다.

한국도자기 관계자는 "홈세트 구입 시 화장품 세트나 커피잔 세트 등을 선물로 증정하며 재래시장,도매점 백화점 등 판매처 별로 20~40%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행남자기는 자연 느낌이 물씬 풍기는 사각형 올리비아 홈세트(42개들이,38만1000원)와 원형 및 팔각형태의 제품이 다양하게 구성된 율리아 홈세트(45개들이,59만1000원),은은하게 빛나는 펄 소재의 펄체리 홈세트(45개들이,38만1000원)등을 선보였다.

행남자기 역시 판매점 별로 10~4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광주요도 혼수시즌을 겨냥해 '아올다' '나올' 시리즈 등을 출시했다.

숙련 작가들이 직접 손으로 그린 아올다 홍매화(35개들이,22만5000원)와 예단용 분청 봄까치(24개들이,44만5000원) 등이 인기제품이다.

최근에는 물무늬 문양을 담은 나올 시리즈(4인·6인 세트)를 내놨다.

가격은 각각 19만9000원과 26만6000원.광주요 관계자는 "대리점의 경우 신혼커플에 최고 30%까지 값을 깎아준다"고 말했다.

◆1세트로 2세트처럼…1석2조 제품 인기

도자기 전문가들은 제품 디자인,가격 등과 함께 제품의 질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우선 좋은 도자기는 반투명의 순백색을 띠며 투광성이 좋다는 것이 공통된 조건이다.

도자기를 구입할 때 손가락으로 그릇을 가볍게 튕길 경우 금속성의 맑은 소리가 나는지를 확인하고 도자기 표면과 내면에 흠이 있는지를 불빛에 비춰가며 살펴보는 것이 좋다.

요즘은 식기세척기 및 오븐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이런 기능을 소화할 수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예를 들어 금이나 백금을 이용해 무늬를 입히는 제품은 식기세척기 사용이 불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세트 구성에 두 가지 이상의 무늬를 복합하는 콤비 구성도 요령"이라며 "한 가지 세트로 두가지 세트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