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패자부활 수혜자 선정 6개월‥ 신용불량 꼬리표 떼니 자신감도 성과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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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벤처기업인의 재기를 돕는 프로그램인 '벤처패자부활제'의 1호 수혜자인 설융석 와우엠지 대표(사진 왼쪽)와 2호 김상조 나노모션테크놀러지 대표(오른쪽)가 각각 6개월,4개월 만에 '부활'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들은 이 프로그램의 대상자로 선정된 후 그동안 자신들을 짓눌러온 멍에인 '신용불량자'라는 꼬리표를 내던지며 해외 진출에 나서고(설 대표),잇따른 공급 계약 성사(김 대표)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
◆중국 진출·수주로 부활 기지개
설융석 대표(37)는 지난 8월 말 중국 IP(인터넷 프로토콜) 통신업체인 성우통신과 선양에 합작법인 스마일동만기술을 설립했다.
자본금 1억3000만원에 직원 수는 12명.그는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유아교육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만간 중국 내 포털 및 통신업체와 제휴하고 내년 초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설 대표는 최근 서울지역 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온라인 논술교육을 시작하는 등 논술사업에도 나섰다.
장애아동을 위한 교육용 소프트웨어도 한 달 새 국내 특수학급 400곳에 판매했다.
김상조 나노모션테크놀러지 대표(37)는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와 부천 테크노파크에 연구실 및 임대공장을 마련했다.
공장에서는 최근 6개 업체로부터 수주한 리니어모터(직선운동을 하는 모터)용 이동자 및 고정자와 휴머노이드 로봇용 로봇얼굴을 만들고 있다.
리니어모터를 탑재한 자동화 검사용 공정장비도 제작,납품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계약금액은 2억원 남짓이지만 생산제품 모두 첨단 제품"이라며 "세계 첫 시도인 이송장치를 레일 위 0.1㎜ 떠서 움직이게 하는 자기부상형 리니어모터 개발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돈 지원보다 신뢰 회복이 더 큰 도움"
김상조 대표는 "수혜자가 됨으로써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돈보다는 '신용불량자'란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다는 것이 이같이 재기활동을 하는 데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패자부활 대상자로 선정되자 그동안 거래하기를 망설였던 업체들의 계약 요청으로 최근 수주 물량이 늘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패자부활 대상자 선정이 회사의 기술력 및 사업성 인정 효과를 가져와 그동안 모집하기 힘들었던 우수 연구인력도 어렵지 않게 뽑기도 했다는 것.
설융석 대표는 "사업 실패 이후 두려움 때문에 사업계획을 세우는 데도 움츠러들곤 했지만 신용 회복으로 경영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유아교육시장 진출을 과감히 결정할 수 있었던 것도 패자부활을 통한 신용 회복이 가져다준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는 것.
한정화 벤처산업연구원장은 "이 제도가 실패한 벤처인들에게 재기의 창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발굴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패자부활제를 주관하고 있는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초기 수혜자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사업을 안정화시키고 있는 등 제도의 효과가 부각되고 있어 앞으로 대상자 선정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중국 진출·수주로 부활 기지개
설융석 대표(37)는 지난 8월 말 중국 IP(인터넷 프로토콜) 통신업체인 성우통신과 선양에 합작법인 스마일동만기술을 설립했다.
자본금 1억3000만원에 직원 수는 12명.그는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유아교육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만간 중국 내 포털 및 통신업체와 제휴하고 내년 초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설 대표는 최근 서울지역 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온라인 논술교육을 시작하는 등 논술사업에도 나섰다.
장애아동을 위한 교육용 소프트웨어도 한 달 새 국내 특수학급 400곳에 판매했다.
김상조 나노모션테크놀러지 대표(37)는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와 부천 테크노파크에 연구실 및 임대공장을 마련했다.
공장에서는 최근 6개 업체로부터 수주한 리니어모터(직선운동을 하는 모터)용 이동자 및 고정자와 휴머노이드 로봇용 로봇얼굴을 만들고 있다.
리니어모터를 탑재한 자동화 검사용 공정장비도 제작,납품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계약금액은 2억원 남짓이지만 생산제품 모두 첨단 제품"이라며 "세계 첫 시도인 이송장치를 레일 위 0.1㎜ 떠서 움직이게 하는 자기부상형 리니어모터 개발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돈 지원보다 신뢰 회복이 더 큰 도움"
김상조 대표는 "수혜자가 됨으로써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돈보다는 '신용불량자'란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다는 것이 이같이 재기활동을 하는 데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패자부활 대상자로 선정되자 그동안 거래하기를 망설였던 업체들의 계약 요청으로 최근 수주 물량이 늘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패자부활 대상자 선정이 회사의 기술력 및 사업성 인정 효과를 가져와 그동안 모집하기 힘들었던 우수 연구인력도 어렵지 않게 뽑기도 했다는 것.
설융석 대표는 "사업 실패 이후 두려움 때문에 사업계획을 세우는 데도 움츠러들곤 했지만 신용 회복으로 경영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유아교육시장 진출을 과감히 결정할 수 있었던 것도 패자부활을 통한 신용 회복이 가져다준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는 것.
한정화 벤처산업연구원장은 "이 제도가 실패한 벤처인들에게 재기의 창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발굴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패자부활제를 주관하고 있는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초기 수혜자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사업을 안정화시키고 있는 등 제도의 효과가 부각되고 있어 앞으로 대상자 선정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