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레이더] 여주 토지시장 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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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 토지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곳을 지나는 제2영동 민자 고속도로가 2009년에 착공되고,중부내륙고속도로 북쪽 구간인 양평~여주가 2010년에 개통되는 등 대형 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여주가 인근 이천과 함께 토지거래 허가구역이 아니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이미 올 봄 신세계 아울렛 매장이 들어서며 땅값이 한차례 들썩였던 이곳은 최근에는 물류창고용 부지를 찾는 외지인들의 발길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작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부재지주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로 땅 주인들의 부담이 커져 실제 거래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흥천면일대 땅값 50% 급등
30일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제2영동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금사면 흥천면 일대 땅값은 교통 인프라 개선 기대로 작년보다 50% 가까이 급등했다.
남한강 조망이 가능한 A급 택지는 현재 3.3㎡(1평)당 최고 60만원을 호가해 작년보다 20만원 이상 올랐다.
전원주택이나 물류창고 등의 업무시설을 지을 수 있는 임야도 최근 거래가 살아나 3.3㎡당 20만원부터 시세가 형성돼 있다.
특히 도로와 가까운 임야는 3.3㎡당 30만원을 웃돈다.
2~3년 전만 해도 3.3㎡당 6만~7만원이었던 농지 역시 최고 20만원에 나와 있는 매물까지 있다.
흥천면 미래안부동산컨설팅 관계자는 "고속도로 관련 호재에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까지 겹쳐 장기적인 투자 차원에서 땅을 보러오는 사람들이 많다"며 "최근에는 물류창고 부지를 찾는 매수세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작년부터 매물로 나와 있던 금사면 도곡리 임야 5100여㎡(1550평)는 얼마 전 물류창고 부지로 사용하겠다는 매수인이 3.3㎡당 29만원에 매입했다.
또 흥천면 상백리 관리지역 내 2차선 도로 옆 임야 3만3000여㎡(1만평)도 물류창고용 부지로 3.3㎡당 20만원대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경기도 광주와 이천 등지에서 농사를 짓겠다며 땅을 물색하는 경우도 있다.
흥천면 대박공인중개 관계자는 "광주에 사는 농민 중에는 땅값이 상대적으로 싼 여주 농지를 알아봐달라고 의뢰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경작지를 늘리면서 장차 교통 호재에 따른 가격 상승을 노린 투자용"이라고 귀띔했다.
또 이천시 마장면 일대 특전사 이전 예정부지의 지주들 사이에도 보상금을 재투자할 지역으로 여주를 고려하는 사람이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재지주 70% 넘어
그러나 이 지역에는 양도차익의 최고 66%를 양도세로 내야 하는 부재지주들이 많아 정작 매물은 드문 편이다.
금사면 토박이공인중개 관계자는 "과거 땅을 샀던 외지인들은 매입가격을 실거래가보다 낮게 신고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지금 땅을 팔면 양도세를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손해보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지 중개업계에서는 여주 전체 토지의 부재지주 비율이 70%를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매매된 땅은 양도세율이 36%로 낮은 원주민 또는 양도세 감면 대상인 일부 부재지주의 토지가 대부분이라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신면 여주이포부동산 관계자는 "여주 일대는 인근 양평보다 땅값이 싸고 토지거래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이점이 있지만,부재지주들이 크게 늘어나는 바람에 투자자들이 몰려도 거래할 수 있는 매물이 부족해 답답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다산서비스 이종창 사장은 "여주 토지에 투자를 하려면 5년 이상 장기 보유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면서 "땅주인의 양도세를 대신 내주는 등의 이면계약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원주민 소유 토지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여주=정호진/박종서 기자 hjjung@hankyung.com
이곳을 지나는 제2영동 민자 고속도로가 2009년에 착공되고,중부내륙고속도로 북쪽 구간인 양평~여주가 2010년에 개통되는 등 대형 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여주가 인근 이천과 함께 토지거래 허가구역이 아니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이미 올 봄 신세계 아울렛 매장이 들어서며 땅값이 한차례 들썩였던 이곳은 최근에는 물류창고용 부지를 찾는 외지인들의 발길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작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부재지주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로 땅 주인들의 부담이 커져 실제 거래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흥천면일대 땅값 50% 급등
30일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제2영동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금사면 흥천면 일대 땅값은 교통 인프라 개선 기대로 작년보다 50% 가까이 급등했다.
남한강 조망이 가능한 A급 택지는 현재 3.3㎡(1평)당 최고 60만원을 호가해 작년보다 20만원 이상 올랐다.
전원주택이나 물류창고 등의 업무시설을 지을 수 있는 임야도 최근 거래가 살아나 3.3㎡당 20만원부터 시세가 형성돼 있다.
특히 도로와 가까운 임야는 3.3㎡당 30만원을 웃돈다.
2~3년 전만 해도 3.3㎡당 6만~7만원이었던 농지 역시 최고 20만원에 나와 있는 매물까지 있다.
흥천면 미래안부동산컨설팅 관계자는 "고속도로 관련 호재에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까지 겹쳐 장기적인 투자 차원에서 땅을 보러오는 사람들이 많다"며 "최근에는 물류창고 부지를 찾는 매수세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작년부터 매물로 나와 있던 금사면 도곡리 임야 5100여㎡(1550평)는 얼마 전 물류창고 부지로 사용하겠다는 매수인이 3.3㎡당 29만원에 매입했다.
또 흥천면 상백리 관리지역 내 2차선 도로 옆 임야 3만3000여㎡(1만평)도 물류창고용 부지로 3.3㎡당 20만원대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경기도 광주와 이천 등지에서 농사를 짓겠다며 땅을 물색하는 경우도 있다.
흥천면 대박공인중개 관계자는 "광주에 사는 농민 중에는 땅값이 상대적으로 싼 여주 농지를 알아봐달라고 의뢰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경작지를 늘리면서 장차 교통 호재에 따른 가격 상승을 노린 투자용"이라고 귀띔했다.
또 이천시 마장면 일대 특전사 이전 예정부지의 지주들 사이에도 보상금을 재투자할 지역으로 여주를 고려하는 사람이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재지주 70% 넘어
그러나 이 지역에는 양도차익의 최고 66%를 양도세로 내야 하는 부재지주들이 많아 정작 매물은 드문 편이다.
금사면 토박이공인중개 관계자는 "과거 땅을 샀던 외지인들은 매입가격을 실거래가보다 낮게 신고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지금 땅을 팔면 양도세를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손해보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지 중개업계에서는 여주 전체 토지의 부재지주 비율이 70%를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매매된 땅은 양도세율이 36%로 낮은 원주민 또는 양도세 감면 대상인 일부 부재지주의 토지가 대부분이라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신면 여주이포부동산 관계자는 "여주 일대는 인근 양평보다 땅값이 싸고 토지거래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이점이 있지만,부재지주들이 크게 늘어나는 바람에 투자자들이 몰려도 거래할 수 있는 매물이 부족해 답답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다산서비스 이종창 사장은 "여주 토지에 투자를 하려면 5년 이상 장기 보유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면서 "땅주인의 양도세를 대신 내주는 등의 이면계약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원주민 소유 토지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여주=정호진/박종서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