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가 조순형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조 후보가 30일 동원경선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경선 파행이 예상된다.

이 후보는 첫 경선인 인천에 이어 호남 민심의 척도로 여겨졌던 29일 전북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남은 경선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 후보는 전북 교육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열린 전북지역 경선대회에서 5236표(57.2%)를 얻어 2023표(22.1%)에 그친 조 후보를 3213표차로 제쳤다.

김민석 후보는 1094표(12%)를 얻어 3위를 차지했고 장상 후보는 582표(6.4%),신국환 후보는 211표(2.3%)로 각각 뒤를 이었다.

30일 치러진 대구·경북·강원지역 경선에서는 경북 출신인 신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신 후보는 2430표(50.9%)를 획득,1456표(30.5%)를 얻은 이 후보를 974표 차로 앞섰다.

조 후보는 588표(12.3%)를 얻어 3위를 차지했으며,김 후보는 205표(4.3%),장상 후보는 95표(2.0%)를 얻었다.

누적집계에서는 이 후보가 7427표(46.7%)로 1위를 고수했고,조 후보가 3119표(19.6%)로 2위를 차지했다.

신 후보가 2892표(18.2%)로 김 후보(1721표·10.8%)를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고 장 후보는744표(4.7%)로 5위였다.

조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운동 중단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조 후보는 "조직동원,금권타락 선거 양상에 대해 강력히 항의,규탄하며 지금부터 일체의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