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서비스 국내 1,2위 기업인 삼성SDS와 LG CNS가 컨설팅 시장에서 맞붙는다.

삼성SDS는 이달 중 세계 10대 컨설팅 기업 중 하나와 포괄적 업무협력 계약을 맺는다.

LG CNS는 최근 아치스톤 등 4개 기업과 제휴를 맺었다.

삼성SDS는 세계 최고 수준의 컨설팅 업체와 광범위한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기본 방향은 IT 서비스 사업 전체를 공유하는 것이다.

IT 서비스는 크게 시스템통합(SI),IT 컨설팅,IT 아웃소싱,IT 기술교육 등으로 나뉜다.

이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국내 SI 업체는 컨설팅을 한다 해도 시스템 컨설팅 차원에 머물러 있고 비즈니스 컨설팅에는 매우 약하다"고 지적했다.

SI사업에 동반되는 기술적 컨설팅이 시스템 컨설팅이라면 비즈니스 컨설팅은 구축된 시스템을 토대로 어떤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지 제시해 주는 것을 말한다.

삼성SDS는 컨설팅 부문에 자회사 오픈타이드를 포함해 약 100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컨설팅 부문 매출 목표는 4000억원이다.

컨설팅 조직은 금융,전자·제조,전사적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CM) 등 업종 및 솔루션 부문별로 분리돼 있고 필요에 따라 각 부문 인력을 동원하는 매트릭스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LG CNS는 최근 아치스톤 컨설팅,델파이 그룹,에드가 던 앤 컴퍼니,재블린 전략 리서치 등 4개 기업과 각각 SCM,업무과정관리(BPM),금융 컨설팅,금융 리서치 분야에서 독점적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한국IBM 출신인 신재철 사장이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IBM은 컨설팅을 포함한 IT 서비스 세계 1위 기업이다.

LG CNS 관계자는 "인수·합병(M&A)에 버금갈 만큼 광범위하게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며 "국내 컨설팅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LG CNS는 현재 엔트루컨설팅 부문에 석.박사 학위 보유자 250여명의 컨설턴트를 확보하고 있고 해외 고급 인력 확충을 모색 중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