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된다.

우선 1일 나오는 '8월 산업동향'에서 산업생산은 수출과 내수 호조세에 힘입어 전월에 이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 산업생산이 활발한 것은 그만큼 경기 회복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3분기 소비자 심리지수는 112를 기록,4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1~2분기 정도 경기흐름에 선행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연말께 경기 상승기조가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다만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건설경기 부진과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는 설비투자가 경기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또 미국의 주택가격이 곤두박질해 미국 경기가 위축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하는 등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날 통계청이 발표하는 서비스업활동동향 지표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이후 4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한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 보험 운수업의 활발한 영업활동에 힘입어 당분간 증가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민경기와 직결되는 도소매 판매와 음식·숙박업의 회복세 여부가 주목된다.

경기가 뚜렷하게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 유가 및 각종 원자재의 국제시세가 치솟아 물가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수입물가 상승이 기업 및 최종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9월 소비자 물가동향'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물가 움직임과 함께 금융계의 관심은 환율 동향에 쏠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책금리를 0.50%포인트 내린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 달러 약세에 따라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보유 달러를 처분하려는 기업이 증가해 환율이 추가로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판매 부진 등 전반적인 미국 경제 현황을 감안하면 글로벌 달러 약세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10년 만기 국채선물 신규상장 계획을 4일 발표한다.

상장시기와 방식,결제방식 등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3일 보험상품 과장 광고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는다.

경제부 차장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