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일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네트워크 보안과 해외 사업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안철수연구소가 V3로 대변되는 기존의 백신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네트워크 보안, 온라인 ASP, 정보보안 관제 및 컨설팅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국내 유일의 통합 보안 업체로 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애널리스트는 "기존 해킹의 유형은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를 목적으로 하는 공격이 대다수였지만 최근에는 특정 목표를 갖고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공격들이 많아지면서 그 형태가 더욱 다양하고 정교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기존의 단위 보안 제품이 가지는 한계를 뛰어 넘는 통합 보안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국내 네트워크 보안 시장은 약 1610억원으로 추산되며 2010년까지 연평균 17.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통합 위험 관리 시스템 (UTM)의 경우 36.3%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연구소의 기술력과 탄탄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보안 매출 비중은 2006년 3.1%에서 2009년 23.2%까지 증가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내다봤다.

황 애널리스트는 "안철수연구소가 중국, 일본 해외 법인을 비롯해 동남아, 중남미의 신시장에서 본격적인 이익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신시장에서 연간 계획 대비 68%를 달성해 연초 계획을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올해 해외 사업은 전년대비 82%, 2008년에는 전년대비 100% 성장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