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2차 남북 정상회담에는 특별수행원 자력으로 대기업 총수들이 동행합니다. 새로운 남북경제협력 사업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국승한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자. 먼저 이번에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하는 경제인 규모가 어느정도 되나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구택 포스코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18명의 기업인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길에 함께 나섭니다. 이들 기업인들은 주말동안 북한과 경제협력 자료를 공부하거나, 남북경협 확대방안 등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18일 이재정 통일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방북관련 교육을 받기도 한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은 통일부 자료와 회사 내부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보고서를 읽고 회사 실무진으로부터 보고를 받으면서 방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북한 경제현황 등 자료를 챙기고 있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SK 경영경제연구소 등을 통해 북한 경제현황과 산업구조, 경협 상황 등을 공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북한 경제상황 같은 기본 자료부터 개성공단 인프라와 투자 적정성, 여건 등을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계에선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경협 확대라는 큰 밑그림이 그려진 뒤 세부적인 투자 계획을 세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방북으로 어떤 남북경협 사업이 성사될 것인가가 관심산데요? 어떤가요? 크게 보면 조선과 물류 자원개발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북한 남포항 개발사업 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지난 5월 남상태 사장이 북한측으로부터 남포 영남 배수리공장을 수리조선소로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대우조선해양측은 투자 여건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방북기간 중 수리조선소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물류시스템 구축입니다. 철도와 도로(육로), 전력과 통신 등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대한 것인데요, 특히 육로를 서울~개성에 이어 평양까지 추가 개방해 경협물자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남북철도 연결 사업 입니다. 현대차그룹의 철도차량 제작을 주로 하는 로템과 물류계열사인 글로비스가 철도공사와 함께 남북철도 연결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원개발사업 입니다. 포스코는 현재 중국법인인 포스코차이나를 통해 연 20만t 규모 북한산 무연탄을 도입하고 있다. 이구택 회장이 이번 정상회담의 재계 방북단을 대표하고 있어 북한 자원개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2010년 가동 목표로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는 현대제철도 북한의 철광석과 무연탄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SK는 통신, 건설, 주유소 등 인프라스트럭처 주도형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고, LG와 삼성그룹은 정상회담 이후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가능한 분야를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 현대그룹은 개성관광 성사가 주된 관심사 입니다. 특히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을 통해 관광명승지 종합개발,임진강댐 건설, 남북 철도연결, 통신사업, 전력 이용, 통천 비행장 건설, 금강산 저수지 물 이용 등 7대 대북 사업의 독점권을 확약을 얻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철도공사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논의, 토지공사의 제2개성공단 추진도 기대되는 경협사안으로 거론될 예정입니다. 상당히 구체적인 사업들이 논의될 듯 한데, 결과는 어떨 것으로 예상되고 있나요? 현재 6자회담 등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와 정치 안정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정치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있습니다. 재계에선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나 합의가 쏟아져 나오기 보다는 남북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냐"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