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개월만에 2000선 재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미국 서브프라임발 신용경색 우려가 연준의 큰 폭의 금리인하 정책으로 약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브프라임의 영향으로 폭락했던 대부분의 국가가 지난 7월 고점에서 8월 저점까지 하락폭의 80% 이상을 회복한 상태.

이렇게 글로벌 증시가 안정화를 되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4분기가 주식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심리는 한층 안정을 찾을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10월 국내 증시가 점진적인 상승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거친 외국인 매도가 최근 국내 증시에 큰 부담을 줬지만 공격적인 매도는 일단락됐다"며 "10월 국내증시의 수급은 외국인의 매도가 완화되는 가운데 기관의 매수와 5조원이 넘는 매수차익잔고의 매물이 공방을 벌이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즉, 주식형 자금 유입규모가 다시 확대되고 있고 외국인 매도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수급여건이 우호적이어서 증시가 상승국면을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안정된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10월에는 기업이익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은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되고 있어 주식시장의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 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조정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주가의 반등으로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밸류에이션 고평가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주목할만 하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는 "10월부터 확인되는 국내 경기지표들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일시적인 요인에 불과해 시장의 회복 추세는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며 "점진적인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도 "미국 금융기관의 실적이 발표되고 금리인하가 시작되는 10월 이후부터 증시는 저점을 단계적으로 높여 내년 상반기 강세장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가 급격하게 전개되지만 않는다면 이머징 마켓 증시에도 부정적이지 않다"며 "금리인하 컨센서스가 지배하는 한 달러 약세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고 이머징마켓을 레벨업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