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화합 하면…쓰러지던 회사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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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표 우황청심원'으로 유명한 조선무약이 부도에 따른 파산위기와 극심한 노사갈등을 딛고 '노사화합 성공기업'으로 재탄생했다.
경기도 안산시 신길동에 소재한 조선무약합자회사(대표 박대규)는 지난달 29일 안산시가 수여하는 중소기업 '노사화합' 대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1925년 설립된 조선무약은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야"라는 명창 박동진 선생의 광고문구로 유명한 솔표 우황청심원을 비롯 쌍감탕,위청수 등을 생산해온 한방 제약업계의 선두주자였다.
그러나 2000년 8월 부도 이후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으면서 기업 존립 자체가 위협받았다.
당시 일부 강성 노조원들이 경영권을 빼앗는 사태가 발생했고 노조위원장의 구속으로 경영권이 다시 사측으로 돌아오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사측은 과거의 경영방식에서 탈피하는 솔선수범을 보였다.
회사의 모든 경영자료를 공개하고 비용지출을 최소화했다.
2002년엔 노조위원장과 사주,관리자 3명으로 구성된 노사 '경영위원회'라는 협의체를 구성,경영 현안에 머리를 맞댔다.
이때부터 노사 간 신뢰가 쌓이기 시작했다.
노조도 스스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했다.
연장근무도 마다하지 않았다.
법원의 화의인가를 받아내기 위해 채권자와 재판부를 설득하는 노력에도 노조가 적극 동참했다.
당시 240여명의 노조원은 법원결정을 받기 위해 화의동의서를 들고 채권업체를 찾아다니며 설득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노조는 147개 업체의 동의서를 받아냈고 2003년 3월에 드디어 대법원의 최종 화의인가를 이끌어냈다.
조선무약은 이 같은 노사화합경영을 통해 지금까지 150억원의 부채를 갚았다.
200억원대까지 떨어진 매출액도 300억원대로 끌어올리며 경영정상화의 길을 착실히 밟아가고 있다.
물론 실적은 부도 이전의 연간 700억원대 매출에 비해선 부진한 성적표다.
하지만 악성부채를 줄여나가면서 연간 3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착실히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박종환 경영위원회 위원장은 "노조의 적극적인 협력과 노사 상호신뢰를 토대로 회사 경영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경기도 안산시 신길동에 소재한 조선무약합자회사(대표 박대규)는 지난달 29일 안산시가 수여하는 중소기업 '노사화합' 대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1925년 설립된 조선무약은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야"라는 명창 박동진 선생의 광고문구로 유명한 솔표 우황청심원을 비롯 쌍감탕,위청수 등을 생산해온 한방 제약업계의 선두주자였다.
그러나 2000년 8월 부도 이후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으면서 기업 존립 자체가 위협받았다.
당시 일부 강성 노조원들이 경영권을 빼앗는 사태가 발생했고 노조위원장의 구속으로 경영권이 다시 사측으로 돌아오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사측은 과거의 경영방식에서 탈피하는 솔선수범을 보였다.
회사의 모든 경영자료를 공개하고 비용지출을 최소화했다.
2002년엔 노조위원장과 사주,관리자 3명으로 구성된 노사 '경영위원회'라는 협의체를 구성,경영 현안에 머리를 맞댔다.
이때부터 노사 간 신뢰가 쌓이기 시작했다.
노조도 스스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했다.
연장근무도 마다하지 않았다.
법원의 화의인가를 받아내기 위해 채권자와 재판부를 설득하는 노력에도 노조가 적극 동참했다.
당시 240여명의 노조원은 법원결정을 받기 위해 화의동의서를 들고 채권업체를 찾아다니며 설득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노조는 147개 업체의 동의서를 받아냈고 2003년 3월에 드디어 대법원의 최종 화의인가를 이끌어냈다.
조선무약은 이 같은 노사화합경영을 통해 지금까지 150억원의 부채를 갚았다.
200억원대까지 떨어진 매출액도 300억원대로 끌어올리며 경영정상화의 길을 착실히 밟아가고 있다.
물론 실적은 부도 이전의 연간 700억원대 매출에 비해선 부진한 성적표다.
하지만 악성부채를 줄여나가면서 연간 3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착실히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박종환 경영위원회 위원장은 "노조의 적극적인 협력과 노사 상호신뢰를 토대로 회사 경영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