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엑스포는 관람객들과 바이어들에게 가상 및 직접 체험을 통해 세계 각국의 도시 모습을 보여주고 각 도시의 생활 및 건축 관련 첨단시스템과 기술,도시관광상품,부동산 등을 사고 파는 장이 될 겁니다."

인천시가 세계 최초로 2009년 8월부터 10월까지 80일간 송도국제도시에서 '도시'를 테마로 개최할 '인천세계도시엑스포'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69)은 도시엑스포의 개념을 이같이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예를 들어 송도국제도시의 유비쿼터스와 두바이(팜아일랜드),일본의 복합도시인 롯폰기힐,미국 맨해튼 등의 도시들이 자신의 도시를 홍보하고 투자유치 등을 이끌어내는 국제시장으로 국내외 기업,투자자,도시학자 등이 대거 참여하는 도시상품 마케팅의 빅이벤트"라고 덧붙였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인천공항 건설을 총지휘한 능력과 탁월한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아 올 2월 초 조직위원장에 선임된 그는 우선 10월까지 종합 홍보 전략 및 세부 실행계획을 확정해 이미지 홍보활동을 전개하며 11월부터 각 도시 초청 준비와 본격적인 PR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총 18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는 도시엑스포는 전 세계 200여개 도시,100여개 기업,해외 관람객 68만명 등 관람객 1000여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행사장 설치와 관련 "한국의 IT(정보기술)를 총동원하고 지리위성정보 사이트인 구굴어스와 협력해 엑스포 참여도시들의 입체적인 동영상과 실제 분위기를 보여주고 첨단 교통시스템이나 건축물,특산품,전통음식,공연,맥주축제,관광상품 등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행사 기간 중 독일 맥주축제,잘츠부르크 음악공연,국내 '슬로시티'인 담양 등의 모습과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그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인천국제공항,인천대교,151층의 인천타워 등 국제도시 인프라를 갖춘 인천시의 브랜드를 널리 알려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고 한국의 발전상을 소개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