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이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탓에 5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실질 수출경기는 호조세를 지속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한 299억5000만달러,수입은 2.1% 줄어든 27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24억5000만달러로 54개월 연속 플러스다.

조업일수가 반영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0% 늘어난 15억2000만달러,하루 평균 수입액은 18% 증가한 13억9000만달러로 수출입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출은 품목별로 선박(49.7%) 철강(18.4%) 석유화학(11.5%) 등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자동차(-19.1%) 반도체(-1.6%) 등 일부 업종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중동(53%) 아세안(49.1%) 중국(21.7%) 등 개발도상국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일본(2.3%)과 미국(-0.3%)시장에서는 고전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로 인한 파장과 엔화 약세가 대미·대일수출의 발목을 잡았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