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글뽀글 박해일 …30년대 모던보이로 대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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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개봉 예정인 "모던보이"(제공: CJ엔터테인먼트)의 주인공인 박해일이 뽀글뽀글 파마머리로 돌아왔다.
박해일이 맡은 역활은 1930년대의 발칙한 '모던보이'.
박해일은 극중에서 상위 1%에 속하는 부유층이자 조선총독부 토지조사국에서 일하는 바람둥이 '이해명'으로 분해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던보이로 등장한다.
'모던보이'는 1930년대에 급속히 유입되었던 서구의 신문물을 적극적으로 즐기며 살아가던 당시의 문제적 신세대들을 가르켜 칭하는 말이다.
박해일은 극중에서 식민지 조선에서 오로지 낭만의 화신으로만 살고 싶어 하는 모던보이로 변신해 엉뚱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순수한성격의 '이해명'을 연기하고 있어 기대를 더욱 증폭시킨다.
무엇보다도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1930년대 최고의 모던보이로 변신한 박해일의 의상과 헤어스타일.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하고, 과감한 파스텔톤의 정장을 차려 입은 것.
오랜 시간 동안 1930년대의 문화, 유행, 인물들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수집, 검토한 영화제작진이 당대 최고 유행패션에 대한 고증을 바탕으로 이해명이라는 캐릭터의 개성과 매력을 더해 만들어낸 것이 바로 ‘모던보이 이해명 스타일’.
특히 헤어스타일은, 1930년대에 활동했던 천재시인 ‘백석’의 헤어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서 화제다.
정지우 감독의 책상에 있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표지에 실린 백석의 모습을 눈여겨 봤던 헤어 담당 스탭이 그 모습을 반영해 ‘이해명’의 이미지 스케치를 내놓은 것.
제작진과 박해일 모두 스케치를 처음 보는 순간 30년대 당시의 분위기를 담고 있는 동시에 독특한 개성이 느껴지는 파격적인 웨이브 스타일이야 말로 바로 ‘이해명 스타일’이라 확신했다.
잘생긴 외모와 섬세한 기질을 지녔던 백석의 시(時) 세계를 대표하는 키워드 역시 ‘모던과 낭만’으로, ‘이해명’의 캐릭터와도 일치하는 것이어서 더 없이 절묘한 만남이 이루어진 셈이다.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과감하게 도전한 박해일은 "헤어스타일이 역할몰입을 도와주는 것 같다. 이렇게 변신하고나니, 유쾌하고 낭만적인 남자 이해명의 기분에 훨씬 쉽게 빠져들게 된다."라며 스스로의 스타일에 커다란 만족감을 표시했다.
30년대 스타일에 처음 도전하는 박해일은 영화속에서 중절모와 파스텔톤 정장을 멋스럽게 차려 입고 장난끼 가득한 미소를 머금은 그의 모습은 1930년대 대표적 ‘모던보이’로의 변신을 기대케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모던보이"는 1930년대 식민지 조선에서 오로지 낭만의 화신으로만 살고 싶은 발칙한 모던보이 이해명이 자신을 배신하고 사라진 미스터리한 여인 조난실을 추적하며 겪게 되는 극적 사건과 모험을 그린 연애 활극이다.
박해일 김혜수 주연의 "모던보이"는, "해피엔드" "사랑니"의 정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6월말 크랭크인해 서울, 수원, 이천, 합천, 밀양, 횡성 등지에서 현재까지 50% 이상의 촬영을 진행된 상태이다.
개봉은 2008년 초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