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적으로 조선업이 호황세를 띠면서 목포 여수 등 전라남도 지역에 선박 생산 수요가 몰려들고 있다.

건설 중이거나 착공 예정인 조선소만 대한중공업·C&중공업 등 세 곳에 이른다.

이는 기존 국내 조선업의 중심지로 여겨졌던 울산 거제 등의 땅값이 뛰고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수요를 충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포대학교 IT 기반 서남권 중형조선산업 지역혁신센터(RIC·센터장 박종환)는 이 같은 전남지역 중형 조선산업이 이른 시일 내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기 위한 거점으로서 지난해 4월 건립됐다.

이 센터는 전남 조선산업 클러스터를 조기에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을 지원하며 조선산업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구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박종환 센터장은 "산업자원부에서 해마다 7억원씩 10년간 지원키로 한 데다 전남도에서 조선업을 전략사업으로 선정하고 국내 두 번째로 조선계 실무부서를 부설할 정도로 적극 지원받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의 주력 사업 분야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장비공동활용사업과 네트워크 구축사업은 조선사업분야에서 사용되는 인증시험장비와 생산·정보화 관련 고가장비를 마련하고 업체들이 이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부문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사업이다.

창업이나 영업과 관련된 정보를 취합,투자자가 조기에 생산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주요 업무다.

두 번째는 연구개발사업이다.

생산 효율성·정확성·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 및 설계 기반기술,생산자동화기술 등을 개발하는 일이다.

기업이 실무 적용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술이나 조선 기자재를 개발하는 사업도 여기에 속한다.

마지막은 최근 조선업계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고 있는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이다.

신규 인력 양성뿐 아니라 기존 인력의 재교육을 위한 강좌 개설 등이 센터의 몫이다.

센터는 정부·지자체·지방 기능인력 양성기관과 공동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조선산업 인력이 부족해 학생들의 취업률이 2005년부터 3년간 100%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