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75)이 오는 25일 한국을 첫 방문한다.

2일 대구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워런 버핏 벅셔 해서웨이 회장은 자신이 직접 투자한 대구텍(대표 모셰 샤론)을 방문하기 위해 25일 전용기편으로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버핏 회장은 한국 방문에 앞서 중국 다롄의 대구텍 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한다.

그는 방한 기간 중 박태준 포스코 전 회장과 이구택 현 회장,김범일 대구시장,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등 100명을 초청,오찬을 겸한 간담회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버핏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한국 산업 및 경제 전반에 대한 평가와 전망,투자원칙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업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버핏은 현재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20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환차익을 포함,상당한 평가차익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벅셔 해서웨이를 통해 대구 달성군 가창면 소재 초경절삭공구 전문업체인 대구텍의 최대주주인 IMC그룹의 지분 8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대구텍은 텅스텐 채굴 및 가공업체인 대한중석에서 갈려져 나왔다.

공기업이었던 대한중석은 김영삼 정부 시절 민영화 1호로 거평그룹에 인수됐으나 1998년 거평그룹이 부도가 나면서 절삭공구사업 부문만 이스라엘 절삭공구그룹인 IMC그룹으로 넘어가 현재의 사명을 갖게 됐다.

IMC그룹은 현재 대구텍의 지분 100%를 갖고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대구텍의 매출은 2002년 1200억원 선이었으나 지난해 2800억원으로 불었으며 올해는 34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지난해 순이익은 매출의 20%를 넘는 572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이번에 포스코와 대한제당 등 지분을 갖고 있는 다른 국내 기업 방문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