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신용카드사들의 신용 등급을 일제히 한 단계씩 상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2일 신한카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상향검토)'에서 'AA(안정적)'로,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각각 한 단계씩 올려잡는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예전 LG카드와 신한카드의 통합 법인인 지금의 신한카드는 14조원의 카드 자산과 1300만여명의 카드회원, 2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해 돋보적인 1위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게 됐다"며 "규모의 경제를 통한 효율성 제고와 은행계 카드사가 갖고 있는 영업네트워크, 운용상의 잇점 등을 고려할 때 신한카드의 수익기반과 수익성 지표는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 6월 거래소 상장 때 신주발행과 전환사채(CB)의 자본전환 등으로 자기자본이 확충되면서 자본적정성이 상당 폭 개선됐고 금융비용부담도 경감됐다는 평가다. 한신평은 "향후에도 추가적인 전환사채의 자본전환이 예상되며 자본적정성, 수익성, 자산건전성 등 제반 경영지표들이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카드는 결제 서비스 위주의 안정적인 영업구성과 우량 회원 확보를 통해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보유하고 있고, 자본적정성 지표도 업계 최상위권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양호한 시장지위와 우수한 재무구조, 안정적인 영업구성 및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등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양호한 영업실적과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한신평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