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단 한편의 히트작도 없던 게임시장에 가을맞이로 선보인 '창천 온라인' '완미 세계' 등이 관심을 끌면서 모처럼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창천 온라인'은 지난 추석 연휴 중 4만명에 육박하는 동시 접속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만명의 동시접속자는 올들어 시중에서 선보인 신작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들어 동시접속자수가 1만명을 넘기는 신작을 보기 힘든 시장 여건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것이다.

이 게임은 동양인들에게 친숙한 고전인 삼국지를 배경으로 대규모 집단전투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미르의전설' 2,3시리즈에 이어 또 한 번 중국 대륙시장의 진출을 노리고 있기도 하다.

중국산 게임의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알린 '완미 세계'도 동시접속자 2만명을 넘어서는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금년에 공개된 신작 중 최고 동시접속자수 2만명을 초과한 게임은 '홀릭', '라그나로크2'뿐이다.

중국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 완미시공이 제작한 이 게임은 흡사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리니지'의 구성을 한데 섞어 놓은 듯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앞으로 나올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오는 4일부터 한빛소프트가 비공개서비스를 시작하는 '헬게이트 런던'은 2007시즌 최고의 기대작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서 분가한 빌로퍼와 디아블로 개발진 출신의 제작자들이 만들어 국제적으로 높은 유명세를 얻고 있다.

코스닥 예심청구를 앞두고 있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10일부터 '에어로너츠'의 공개서비스를 진행한다.

박진감 넘치는 공중전투를 지원, 비공개 테스트 단계서부터 호평받아 온라인게임의 전장을 본격적으로 공중에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서비스 일정이 크게 늦춰진 엔씨소프트의 대작 MMORPG '아이온'도 오는 31일 비공개서비스를 시작한다.

엔씨소프트 측은 "더 이상 서비스 일정 연기는 없으며 순차적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는 한편 지스타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침체된 게임 내수 시장에 선보이는 신작들이 어느정도 경기를 회복시킬지 주목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