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의 최고경영자(CEO)인 인드라 누이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으로 꼽혔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천은 1일(현지시간) '2007 파워 여성 경영인 50인'을 선정,발표했다.

1위를 차지한 인도 태생의 누이는 지난해 8월 펩시의 CEO가 된 데 이어 올해 5월엔 회장직까지 거머쥐면서 미국 재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포천은 펩시가 이온 음료 '게토레이'로 유명한 퀘이커 푸즈를 인수하는 데 누이 CEO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펩시가 지난해 매출 351억달러,영업이익 64억달러,주당순이익(EPS) 3달러 등을 기록하며 경영 전 부문이 개선된 데도 누이의 역할이 컸다고 분석했다.

누이 CEO는 미국 이민 2세가 아니라 인도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인도에서 마친 전형적인 인도인으로 인도 명문 마드라스대학에서 과학을 전공한 후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미국 예일대로 유학,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은 누이는 모토로라와 보스턴 컨설팅 그룹 등에서 전략 기획을 담당하다 1994년 펩시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됐다.

파워 여성 기업인 2,3위에는 앤 멀케이 제록스 회장과 멕 휘트먼 이베이 CEO가 각각 꼽혔다.

이들은 지난해에 이어 2,3위 자리를 고수했다.

지난해 10위권에 오르지 못했던 건강보험회사 웰포인트의 앤젤라 브레일리 CEO가 4위에 선정됐으며 크래프트 푸즈의 회장 겸 CEO인 아이린 로젠펠드는 5위 자리를 지켰다.

이 밖에 곡물회사인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의 팻 워츠 회장 겸 CEO(6위),수전 아널드 프록터 앤드 갬블(P&G) 해외사업 부문 사장(7위),유명 방송인이자 미디어 회사 하포의 회장인 오프라 윈프리(8위),화장품 회사인 에이본의 앤드리아 정 회장 겸 CEO(9위),가정용품 회사인 사라 리의 브렌다 반스 회장 겸 CEO(10위)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미국 여성 경영인으로는 모건스탠리의 공동 사장인 조 크루즈가 선정됐다.

크루즈는 지난해 300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이어 수전 데커 야후 부사장(2500만달러·2위),아이린 로젠펠드 크래프트 푸즈 회장(1920만달러·3위),금융·통신회사인 웨스턴 유니언의 크리스티나 골드 CEO(1650만달러·4위),금융회사인 사페코의 폴라 레널즈 사장 겸 CEO(1390만달러·5위) 등이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