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남북정상회담 성사로 2일 대북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한국 증시의 재평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상회담 재료가 증시에 어느 정도 선반영돼 있고 막연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는 일부 남북경협 수혜주의 경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대북 수혜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이 동반 상승랠리를 펼쳤다.

현대건설(5.79%) GS건설(8.00%) 대림산업(5.59%) 대우건설(4.36%) 현대산업개발(8.20%) 등 북한 내 인프라투자 수혜주로 꼽히는 대형 건설주들이 전날에 이어 초강세를 보였다.

LS전선이 상한가에 오른 것을 비롯해 대한전선(7.45%) 한국전력(2.00%) 등 대북송전 수혜주도 올랐다.

하지만 현대상선(-0.51%) 광명전기(-6.05%) 선도전기(-4.60%) 일경(-6.08%) 등 일부 대북 관련주들은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안태강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담으로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FTSE(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선진지수 편입,지정학적 위험 감소 등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회담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 한국 증시의 재평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개성공단 진출기업 외에는 아직 구체적인 진행 일정이 불확실하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