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남북정상회담과 해외증시 호조에 사상 최고치로 화답했지만 '한경스타워즈' 참가자들은 크게 수혜를 보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대형주들의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에 보다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일 한국투자증권의 김선운 연구원은 가지고 있던 종목들을 대거 처분하며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수정에 나섰다.

바텍과 오성엘에스티, 넥스턴, 넥스트칩, 대원미디어 등 보유 종목 대부분을 전량 처분한 가운데 쓰리쎄븐을 9000주 신규 매수했다.

현재 김 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쓰리쎄븐 외 화천기공뿐이다.

이날 매도한 종목들 중 바텍은 지배구조 안정과 물량부담 해소 등을 배경으로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인 덕분에 9% 가량의 수익을 남겼지만, 나머지는 모두 손해를 안겨줬다.

지난 6월 300%에 육박했던 김 연구원의 누적수익률은 지난 9월 이후 150% 선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김현기 굿모닝신한증권 울산지점장은 미주레일을 여러차례 샀다 팔았다하며 매매시마다 차익을 남겼다.

현대증권의 정민철 과장도 동국실업을 매매해 일부 수익을 거뒀고, 지엔코 5000주를 신규 매수했다. 선양디엔티 보유 물량도 확대.

동국실업과 지엔코는 강보합권에 머문 반면 선양디엔티는 7% 가까이 오른 전날에 이어 이날도 5% 가까이 급등하는 강세를 시현했다.

김 지점장의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권에서는 벗어났으나 한자릿수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고, 정 과장의 수익률도 잦은 매매에 비해 3~4%로 부진한 실정이다.

이 밖에 다른 참가자들의 수익률도 눈길을 끌만큼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