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작가 4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중문학인대회-한강에서 장강까지,장강에서 한강까지'가 오는 11~17일 서울과 전주에서 열린다.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양국 정부의 공식 후원을 받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중국 문인들의 공식 협의체인 중국작가협회가 직접 참여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2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중국작가협회와 함께 서울에서 양국의 대표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문학인대회를 개최한다"며 "한·중 양국의 문학인들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문학인들의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구이자 전국 문인 협의체인 중국작가협회를 대표해 참석하는 작가 22명은 '초호화' 멤버로 구성됐다.

중국작가협회 부주석인 평론가 장종,'붉은 수수밭'으로 유명한 모옌,장쑤성작가협회 부주석 추푸진,베이징작가협회 부주석이자 베이징대 교수 차오원쉬안,'한류(韓流) 삼부곡'으로 유명한 샤롄성 등 소설가와 푸젠성작가협회 부주석인 수팅 시인 등이 방한한다.

또 옌볜작가협회 부주석 추이훙이와 진런순 등 조선족 출신 소설가,칭하이성작가협회 주석단 위원인 토족 출신 시인 뤼샤,만주족 출신 시인이자 소설가인 리샤오밍 등 소수민족 출신 작가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들을 맞는 한국 작가들 역시 국내 문학계를 대표하는 인사들로 구성됐다.

시인 고은 김광규 정호승 고형렬 정양 안도현 정끝별씨,소설가 김원일 김인숙 은희경 신경숙 김연수 방현석씨,아동문학가 김진경씨,박재우 한국외대 교수,유중하 연세대 교수 등 주요 문인과 중문학자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문학 세미나인 한·중문학포럼(13일)과 한강선상낭독회(12일),대학강연 등을 함께 펼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양국 문학단체들은 12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제2차 한·중문학인대회도 개최키로 결정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