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불안으로 반등장에서도 소외됐던 금융주가 일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일부 종목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전 주가를 회복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들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돋보이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은행업종지수는 이날 2.2% 오르며 382.61로 마감,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

증권업종도 2.8% 급등했으며 보험은 상승률이 0.7%에 그쳤지만 이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전에 기록했던 전 고점을 돌파한 상태다.

이 같은 금융주의 강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이날 업종대표 금융주를 중심으로 120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신한지주 국민 하나금융 등에 각각 355억원,243억원,174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우리투자증권(161억원) 대우증권(84억원) 등도 주요 매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또 보험주 중에선 삼성화재(115억원) 동부화재(45억원) 등이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았다.

외국인의 금융주 매수는 추석 직후부터 두드러지고 있다.

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들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에 직면하고 있지만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아 좋은 투자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