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는 역사적인 장면이 전파를 타 전국민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7년 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영접했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으로 쇠약해 보였다.

평소 입던 연한 갈색의 점퍼 차림에 안경을 낀 김정일 위원장은 노 대통령이 무개차에서 내려 다소 서두르듯 자신의 앞으로 걸어왔지만 노란 줄을 그은 위치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은 채 기다렸다.

2박 3일간의 남북정상회담 기간동안 노무현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어떠한 대화를 나누고 어떤 결실을 맺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MBC측은 남북정상회담 특집 방송 관계로 '태왕사신기'가 3, 4일에 방송되지 않고 다음주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일 수요일에는 '특집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되고 '황금어장'이 연이어 방송된후 11시 30분부터 다시 '특집 MBC 뉴스24'가 방송될 예정이다.

4일 목요일에도 역시 '특집 MBC 뉴스데스크' 방영후 '100분 토론-2007 남북 정상회담(가제)'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태왕사신기' 방영을 한주간 손꼽아 기다려온 시청자들은 노대통령과 김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을 지켜본 것으로 다시 한주를 기다려야 하는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