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으로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일본 산요전기가 곧 휴대폰 사업에서 완전 철수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미 반도체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백색가전 생산설비를 축소한다는 방침을 밝힌 산요전기는 이르면 이번 주에 그동안 휴대폰 사업 매각을 진행해온 교세라와 매각에 관한 기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은 산요가 휴대폰 사업을 분사한 뒤 교세라에 주식을 양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산요의 휴대폰 사업은 연간 매출액의 15%를 차지하고 한때 영업이익도 100억엔을 기록했던 주력 사업이었다.

하지만 번호이동제가 도입된 이후 재고 증가로 작년부터 적자로 전락했으며 올 들어서도 판매 부진이 지속돼 매출이 42% 정도 감소했다.

교세라는 산요전기 휴대폰 사업 인수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약 12%로 상승,샤프(21%)에 이어 일본 내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로써 산요는 지난 9월14일 휴대폰 판매점 운영 자회사인 '텔레콤산요'를 미쓰이물산 휴대폰 판매회사 '텔레파크'에 매각한 데 이어 제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휴대폰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