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일 하나투어에 대해 지난 3분기 수요예측에 실패해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4분기부터는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 증권사 손윤경 연구원은 "올 3분기 하나투어의 패키지 송객수는 33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1% 증가했지만,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606억원과 136억원으로 24.6%와 13.4%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이는 송객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이라는 설명이다. 손 연구원은 "외국 항공사의 하드블록(패키지여행객을 위해 일정수의 좌석을 선금주고 구매하는 방식)을 이용해 공격적으로 좌석을 확보했던 동남아 지역 패키지 상품 판매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드블록을 통해 구입한 항공좌석이 소진되지 않을 경우 여행사의 수익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예상에 못 미치는 여행객수가 수익 감소의 원인이었다는 분석이다.

손 연구원은 그러나 "과도한 하드블록 계약은 9월까지로 마무리 된 것 같다"며 4분기부터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은 유지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