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매도세는 10월의 첫날인 1일까지도 이어졌다.

1일 외국인은 69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나흘째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렇게 외국인의 '팔자'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외국인의 움직임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10월에는 외국인 매매의 지수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올 2, 3분기 종목 선택의 주안점으로 두었던 투신권 중심의 기관 매매 종목에 비해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에 대한 관찰이 수익률 제고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 매매동향에 집중해야 할 이유로 첫째, 10월에는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을 기대해볼 수 있고 둘째, 국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면서 투신권의 집행 여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셋째, 개인의 경우도 지수 상승을 이끌만한 주요 주체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인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전망되는 근거로 "글로벌 펀드자금의 이머징지역, 특히 이머징 아시아 지역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과 이머징 아시아 지역내에서 한국이 밸류에이션 매력이나 성장성 측면에서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과거처럼 과도한 저평가 및 밸류에이션 매력에 따른 외국인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이머징 아시아 시장과의 EPS성장률 차이가 좁혀지며 상대 밸류에이션 매력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

결국 10월은 투신 및 개인의 매수 여력이 낮아지는 가운데 수급상으로 기대해볼 수 있는 주체는 외국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튼 "풍부한 해외 유동성의 아시아 지역 유입 및 이머징 아시아 지역내에서 한국의 높은 시가총액 비중과 양호한 펜더멘털을 고려했을 때 그동안 지속됐던 외국인의 매도세는 일단락되고 순매수 전환을 예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머징 아시아 내에서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섹터와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업종 및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특히 이머징 아시아 지역과의 상대 밸류에이션 추이를 고려했을 때, 금융섹터의 상대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