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일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조7800억원을 달성, 양호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70만원과 '단기매수(Trading Buy)'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매출액 16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78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D램 가격이 약세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 회복세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LCD 부문의 영업이익은 5850억원에 달해 휴대폰 부문의 수익성을 넘어서는 가장 인상적인 약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76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빠른 실적 회복세이나, 전년 대비로는 아직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단기 실적보다는 '차세대 성장 동력'의 구체화를 주목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메모리 시장의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실적(단기 전망)보다는 차세대 성장동력(중장기 전망)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3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세가지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첫째, '황의 법칙'의 8번째 증명이다. 대우증권은 10월 30나노 64Gb NAND 발표를 예상했다. 둘째, 차세대 반도체인 'PRAM'이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 512Mb PRAM을 발표한 바 있어, 1Gb PRAM 발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셋째, 차세대 성장 동력의 핵심인 '태양전지 사업'의 구체화다. LCD 부문과의 연관성 측면에서 박막형 태양전지 분야 진출을 예상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작된 반도체 대형주들의 베어 마켓 랠리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성장 동력' 제시에 따라 한층 더 힘을 얻을 것"이라며 "차세대 성장 동력의 구체화는 밸류에이션 상향의 새로운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