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일 LG전자에 대해 주력 사업부의 경쟁력 향상으로 기업가치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연구원은 "LG전자의 주가를 좌우하는 휴대폰 부문이 하이엔드(고가모델)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한 가운데 최근에는 규모의 경제에 기반한 원가 경쟁력 개선으로 로우엔드(저가모델) 시장에서도 대응을 강화하는 등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가전 부문도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시키며 점유율을 올리고 있고, PDP 부문은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위주의 가동률 극대화 전략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글로벌 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2% 감소한 316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생활가전의 에어컨 비수기 진입과 휴대폰의 저가폰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희석화로 이익이 전분기보다 다소 줄어들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렇지만 휴대폰 부문의 체질이 개선되고 있고 디스플레이부문의 수익성되 회복 추세에 있다는 판단이다.

주가도 저평가돼 가격 매력이 크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내년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7.3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6배에 불과하며 LG필립스LCD 지분법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PER가 10.3배로 시장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