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일 하이닉스가 차세대메모리인 PRAM(P램) 시장에 진출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수'의견과 목표가 5만1000원은 유지.

하이닉스는 P램 분야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오보닉스와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와 오보닉스는 P램 기술 개발을 비롯해 재료, 공정, 디자인 및 생산 등의 분야에 협력하게 된다.

이정 하나대투 연구원은 "P램은 D램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메모리"라며 "하이닉스는 P램 시장에 조기에 진출하고, 기존 메모리사업부와의 합리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차세대반도체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했다.

속도가 빠른 DRAM과 비휘발성인 플래시메모리의 특성을 모두 보유한 P램은 셀 사이즈가 작아 집적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 또 원가절감면에서 경쟁력이 높으며, 1개의 트랜지스터와 1개의 저항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D램의 약점인 휘발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P램은 기가급 집적도 구현을 위해서는 새로운 상변화 물질 개발이 필요하며, 모바일용 제품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P램 시장에서 이미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 있어 P램의 상용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P램이 인텔과 ST마이크로가 지배하고 있는 NOR 플래시메모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