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권은 2일 SK에 대해 지배구조 강화와 자사주 가치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1만5000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1' 유지.

유영국 서울증권 연구원은 "SK의 유상증자 가격이 17만8500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주식교환을 통한 지배구조 강화가 구체화됐다"며 "이 경우 SK는 유상증자 후 14.0%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돼 자사주의 가치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의 유상증자는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 20일간 공개매수 후에 주식 교환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유 연구원은 이에 대해 "SK에너지의 현재주가가 공모가(13만6000원)에 비해 높기 때문에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일반 투자자들은 공모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공모예정 수량인 1400만주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SK에너지의 기존 대주주인 SK C&C외 특수 관계인 지분 1113만5천주(12.0%, 대주주 외 특수관계인 모두 참여 가정)만이 공모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경우 유상증자(증자비율 22.4%) 후 SK는 SK에너지 지분을 29.12%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고 SK C&C외 특수관계인들의 SK 지분률은 기존 29.16%(자사주 17.14% 포함)에서 51.59%(자사주 14.0%)로 변경돼 지배구조가 견고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SK는 유상증자 후 14.0%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된다는 것.

한편 유 연구원은 SK의 영업수익은 감소하지만, 주당가치는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주회사의 특성상 SK에너지와 관련된 지분법이익이 축소하게 되며, 이로 인해 영업수익이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면서 "그러나 유상증자 규모도 축소됨에 따라 EPS는 오히려 각각 3.9%와 2.5% 증대되는 효과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