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미래에셋 vs 애널, 누구말을 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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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미래에셋 vs 애널, 누구말을 들을까?
국내 증시 최대 큰 손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종목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맞서고(?) 있다.
같은 종목에 대해 미래에셋은 지분을 축소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 것.
무작정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따라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셀사이드(sell side)에 속한 애널리스트들이 종목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바이사이드(buy side)에 있는 자산운용사들의 매매패턴을 참고하는 것도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다음커뮤니케이션, LG화학, 고려아연, 금호산업, 네패스, LG상사, 한진해운 등의 보유지분을 축소했다.
미래에셋이 보유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은 아니지만 해당 종목에 대한 관점이 변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종목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다음커뮤니케이션 지분을 가장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음 지분 14.73%(188만7682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달 5일부터 28일까지 77만7853주(6.09%)를 장내에서 매도, 보유지분을 8.64%(110만9829주)로 낮췄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이날 다음에 대해 하반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다음의 3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7~8% 증가할 것이며 마케팅비용 감소로 영업이익도 70%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에도 마케팅비 증가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세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 두자릿수 증가세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도 최근 다음의 트래픽이 개선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3000원을 유지했다.
미레에셋자산운용은 7.239%(466만3770주)를 보유하고 있던 LG화학 주식 389만861주(6.039%)를 처분, 보유지분을 6.039%(389만861주)로 줄였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LG석유화학과 합병 효과로 LG화학의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8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JP모건증권도 최근 LG석화와의 합병으로 LG화학의 내년 주당순익이 30%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에 목표주가는 1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고려아연의 지분도 축소했다. 지난달 고려아연 주식 1.590%(30만132주)를 처분, 지분율이 기존 6.315%에서 4.725%로 줄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수익 전망은 밝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한국증권은 3분기 아연가격이 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는 점, 하절기 유지보수로 생산량이 줄어들었다는 점 등에서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러나 고려아연이 아연-연 제련사 중 규모나 회수율 측면에서 세계 최고라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와 우수한 수익모델, 아연의 강세 사이클 지속 등으로 수익 전망은 밝은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전날 고려아연에 대해 국제 아연가격의 상승 가능성에 따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영업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가를 22만5000원으로 16.7%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외에도 애널리스트들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금호산업, 네패스, LG상사, 한진해운, 한진 등의 지분을 축소했다.
반면 미래에셋은 NHN, KCC,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등을 5% 이상 매입해, 신규로 지분변동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소디프신소재, 유한양행, LG생명과학, 동양제철화학, 제일모직, 대우차판매, 효성, SK케미칼, LS전선 등의 지분을 추가확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분을 일부 축소했다고 해서 지분을 모두 처분할 것이라고 속단할 수 없지만 해당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거나 영업환경이 변화됐다고 판단한 것일 수 있다"며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외에도 이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같은 종목에 대해 미래에셋은 지분을 축소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 것.
무작정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따라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셀사이드(sell side)에 속한 애널리스트들이 종목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바이사이드(buy side)에 있는 자산운용사들의 매매패턴을 참고하는 것도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다음커뮤니케이션, LG화학, 고려아연, 금호산업, 네패스, LG상사, 한진해운 등의 보유지분을 축소했다.
미래에셋이 보유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은 아니지만 해당 종목에 대한 관점이 변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종목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다음커뮤니케이션 지분을 가장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음 지분 14.73%(188만7682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달 5일부터 28일까지 77만7853주(6.09%)를 장내에서 매도, 보유지분을 8.64%(110만9829주)로 낮췄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이날 다음에 대해 하반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다음의 3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7~8% 증가할 것이며 마케팅비용 감소로 영업이익도 70%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에도 마케팅비 증가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세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 두자릿수 증가세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도 최근 다음의 트래픽이 개선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3000원을 유지했다.
미레에셋자산운용은 7.239%(466만3770주)를 보유하고 있던 LG화학 주식 389만861주(6.039%)를 처분, 보유지분을 6.039%(389만861주)로 줄였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LG석유화학과 합병 효과로 LG화학의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8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JP모건증권도 최근 LG석화와의 합병으로 LG화학의 내년 주당순익이 30%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에 목표주가는 1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고려아연의 지분도 축소했다. 지난달 고려아연 주식 1.590%(30만132주)를 처분, 지분율이 기존 6.315%에서 4.725%로 줄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수익 전망은 밝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한국증권은 3분기 아연가격이 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는 점, 하절기 유지보수로 생산량이 줄어들었다는 점 등에서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러나 고려아연이 아연-연 제련사 중 규모나 회수율 측면에서 세계 최고라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와 우수한 수익모델, 아연의 강세 사이클 지속 등으로 수익 전망은 밝은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전날 고려아연에 대해 국제 아연가격의 상승 가능성에 따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영업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가를 22만5000원으로 16.7%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외에도 애널리스트들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금호산업, 네패스, LG상사, 한진해운, 한진 등의 지분을 축소했다.
반면 미래에셋은 NHN, KCC,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등을 5% 이상 매입해, 신규로 지분변동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소디프신소재, 유한양행, LG생명과학, 동양제철화학, 제일모직, 대우차판매, 효성, SK케미칼, LS전선 등의 지분을 추가확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분을 일부 축소했다고 해서 지분을 모두 처분할 것이라고 속단할 수 없지만 해당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거나 영업환경이 변화됐다고 판단한 것일 수 있다"며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외에도 이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