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지만, 설비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닥 장비주들의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특히 일부 종목들은 LCD 업계의 설비투자에 따른 2중 수혜에 태양광 테마까지 더해지며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9시45분 현재 소디프신소재는 전날보다 3% 남짓 오른 7만3000원으로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와 LCD용 특수가스 전문 업체인 소디프신소재는 최근 태양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직 상승하고 있다.

역시 반도체 장비 업체이면서 태양광 테마주로 기대되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도 연일 뜀박질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주가는 개장 직후 2만875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한 후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이시각 현재 프롬써어티가 6% 가까이 급등하고 있고, 케이씨텍(1.3%)과 유진테크(0.8%), 피에스케이(1.6%), 네패스(0.4%), 심텍(1.2%), STS반도체(1.2%), 테크노세미켐(0.8%) 등 주요 반도체 장비주들이 일제히 뜀박질하고 있다.

하이닉스가 이달말 약 3조원 규모의 M11 장비 발주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국내 업체들의 장비 국산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어 장비 업체들에 대한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 최태이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가 상당 부분 진행돼 있어 장비 수주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지만, 내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장비 업체들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하이닉스의 설비투자 계획이 확정된데다 상당수의 장비를 국산장비로 충당할 계획이라는 점 등에서 하이닉스에 대한 매출 비중이 높은 케이씨텍과 주성엔지니어링, 유진테크 등이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이에 앞서 대신증권도 지난달 27일 내년 반도체 및 LCD 패널 업체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17조4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련주들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