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 4일 개막
'해외반출이냐,국내잔류냐.'

국내 골프대회 가운데 최고 권위를 지닌 제50회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4∼7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길이7185야드)에서 열린다.

올해는 대회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총상금을 10억원으로,우승상금을 3억원으로 늘렸다.

모두 국내 최대 규모다.

한국의 내셔널타이틀에 걸맞게 세계랭킹 12위 비제이 싱(44·피지)을 초청한 것도 눈에 띈다.

따라서 관심사는 우승트로피가 주최국 한국을 벗어날지 여부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일곱 차례 대회 중 외국선수가 네 차례(통차이 자이디,세르히오 가르시아,존 데일리,에드워드 로어)나 우승컵을 가져갔다.

2005년(최광수)과 2006년(양용은) 등 최근 두 차례는 한국선수들이 내셔널타이틀을 지켰다.

유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싱이다.

싱은 현재 미국PGA투어 상금랭킹 3위에다,2004∼2005년에는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32주 동안이나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강호다.

지난 95년 춘천CC에서 열렸던 패스포트오픈 원년 챔피언이기도 하다.

량웬총(중국) 릭 깁슨(캐나다) 시몬 예이츠(스코틀랜드) 프라야드 막셍,타와른 위라찬트(이상 태국) 등도 우승상금 3억원을 노리는 후보들이다.

해외 선수들에 맞서 3년째 타이틀 '수성'을 다짐하고 있는 국내 선수들은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 김경태(21·신한은행)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 허석호(34) 김종덕(46·나오소울) 강지만(31·토마토저축은행) 등이 손꼽힌다.

우승상금이 3억원이기 때문에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랭킹이 바뀔 수 있다.

우정힐스CC 측은 코스 전장을 지난해보다 99야드 늘렸다.

특히 마지막 세 홀 16∼18번홀의 '난도'를 높였는데 16번홀은 길이 248야드의 파3홀로 '악명'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페어웨이는 평균 25야드로 좁게,그린스피드는 평균 3m에 달할 만큼 빠르게 세팅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