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생활 속 간병요령 알면 나도 '일등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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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로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치매 등의 만성질환을 한꺼번에 앓는 일명 '종합병원'노인 환자가 늘고 있다.
이들은 보통 노인보다 질병과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조금만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감염 뇌졸중 심근경색 등에 쉽게 걸릴 수 있다.
평소 괜찮은 것 같다가도 순식간 인체기능이 떨어져 병원신세를 지거나 가족이나 간병도우미에 의존하게 된다.
노인환자의 특성과 간병요령을 알아두면 유익하다.
◆노인 환자의 특징=노인은 한 가지 만성질환이 수 많은 합병증을 낳는다.
예컨대 흡연 비만 고지혈증 등을 갖고 있으면 당뇨병 고혈압 허혈성심장질환 허혈성말초혈관질환 등으로 이어지고 다시 그에 대한 합병증으로 심부전과 신부전에 빠지게 된다.
노인은 병에 걸려 있던 기간이 긴 데다 노화로 인해 신체장기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라 새로 합병증이 나타나도 식별해내기 어렵다.
예컨대 심근경색이 새로 발병했더라도 전형적인 가슴통증 없이 심한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고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따라서 노인이 예전과 다른 신체적 변화나 통증을 보이면 새로운 질병에 의한 증상이 아닌가 의심해 봐야 한다.
급격한 식욕저하,수면부족,대소변가리기 어려움,발열,안색의 변화 등이 단기간에 나타나면 새로 나타난 질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또 인지기능이나 정서상태에 변화가 있으면 중추신경계 관련 질환인지 진료해봐야 한다.
◆가정에서 어르신을 돌보는 방법=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질환에 걸렸든 누워서만 지내는 '와상(臥床)환자'를 만들면 안 된다는 점이다.
장기간 침상에 누워있으면 폐렴 요도감염 욕창에 걸리게 될 뿐만 아니라 어지럼증 우울증 혼돈 등의 신경정신과적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이에 따라 돌보는 사람은 더욱 힘들어지고 간병비용도 병원치료 못지 않게 상승한다.
해법은 환자가 골절이나 뇌진탕 같은 외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되 최대한 움직일수록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재활훈련을 하는 것이다.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보행기를 활용하는 등 환자가 행동반경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먹고 자는 시간을 구분해 생활에 리듬을 주고 자립정신을 잃지 않도록 격려해줘야 한다.
침대는 높이와 자세조절이 가능한 노인간병 침대를 렌트하는게 좋고 침구는 너무 푹신하면 허리가 아프고 움직이기 힘드므로 적당히 딱딱한 것을 고른다.
매트리스나 침구를 틈나는 대로 햇볕에 말리고 침대 시트는 2∼3일에 한 번,적어도 1주에 한 번은 갈아줘야 한다.
이불은 가볍고 부드러우며 땀흡수가 잘되는 재질로 고른다.
의복은 면제품이 좋고 품이 넓고 탈착이 편한 단추가 달린 게 좋다.
이 밖에 병원이나 의료정보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욕창치료 소변빼기 기침가래뱉기 등의 요령을 익혀 환자의 사정에 따라 시행하면 아주 훌륭한 간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적인 간병은 가정간호서비스나 간병도우미를 이용해 처리하는 게 효율적일 수 있다.
◆오랫동안 지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장기간 허약한 어르신을 돌보다 보면 간병하는 사람이 지치거나 우울해져 병이 나기 쉽다.
갑자기 환자 상태가 나빠지면 우왕좌왕하기도 한다.
따라서 100점으로 단기간 간병하다 지치기보다는 부족하더라도 60점으로 오래 환자를 돌보는 방법을 택하는게 현명하다.
절대로 혼자 고민하지 말고 종합병원의 가정간호서비스나 지자체·보건단체에서 제공하는 의료·복지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며 같은 처지의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눈다.
무엇이든 어느 때고 빨리 상의할 수 있는 주치의나 단골약국을 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간병인은 자신의 건강관리를 소홀해하지 말고 가사나 수발을 가족과 분담토록 노력해야 한다.
도움말=박명숙 분당서울대병원 노인 전문 간호사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 일반 환자 간병 요령 ]
● 청결을 유지하는 방법
-매끼 식사후 양치질을 하되 불가능하면 거즈나 탈지면으로 입안을 닦아낸다.
-욕실온도는 25도,욕수는 40도로 유지한다.
-목욕은 심장에서 먼곳에서 가까운 순서로.
-목욕은 주1∼2회, 매회 15분 이내,
-침상에서 머리감길 경우 방수포와 드라이샴프 활용.
-귀지가 잘 쌓이면 주1회 면봉으로 청소. 귀지가 단단하면 글리세린이나 베이비오일로 적신 후 제거.
● 관절 굳기를 방지하려면
-발바닥에 방석 상자 보조기 등을 밀착시킨다.
(오래누우면발목이‘ㄴ’자로구부러지지않아나중에걷지못함)
-간병인이 어깨 팔목 손목 손가락 골반 무릎 등의 관절을 돌려주고 오므리고 벌리길 반복한다.
● 환자의 안전한 이동
-환자를 들고 놓을 땐 항상 밀착하는 자세 유지.
-한 손은 머리나 어깨를 잘 받치고, 다른 손은 엉덩이 밑에 깊이 넣어 든다.
-이 때 환자의 팔은 포개 가슴에 얹고 무릎은 모은다.
-일으키거나 앉힐 때엔 환자의 몸무게중심을 유지한 채 간병인이 다리를 구부린다.
[ 치매 환자 간병 요령 ]
● 글자를 읽을 때
-하루 일과를 목록으로 만들어준다.
-외출할 때 갈 곳과 연락처를 적어준다.
-물건에 누구 것인지 표시한다.
-시계 달력 일정표 등을 방에 걸어놓는다.
● 글자를 못 읽을 때
-가족 친구의 사진을 자주 보여주며 지난일,특히 기쁜 일에 대해 많이 얘기한다.
-밤에 침실에 불을 켜놓는다.
● 사고 예방법
-가스레인지에 안전장치를 설치한다.
-가급적 담배를 치우고 굳이 흡연을 고집하면 사람이 있을 때 피우도록 해 화재를 예방한다.
-혼자 있을 때 안에서 문을 잠그지 못하도록 자물쇠를 바꾼다.
● 즐겁게 해드리려면
-매일 같은 시간대에 같은 길을 산책하며 풍경을 말해준다.
-환자의 친구 한두 명을 초대해‘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이들은 보통 노인보다 질병과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조금만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감염 뇌졸중 심근경색 등에 쉽게 걸릴 수 있다.
평소 괜찮은 것 같다가도 순식간 인체기능이 떨어져 병원신세를 지거나 가족이나 간병도우미에 의존하게 된다.
노인환자의 특성과 간병요령을 알아두면 유익하다.
◆노인 환자의 특징=노인은 한 가지 만성질환이 수 많은 합병증을 낳는다.
예컨대 흡연 비만 고지혈증 등을 갖고 있으면 당뇨병 고혈압 허혈성심장질환 허혈성말초혈관질환 등으로 이어지고 다시 그에 대한 합병증으로 심부전과 신부전에 빠지게 된다.
노인은 병에 걸려 있던 기간이 긴 데다 노화로 인해 신체장기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라 새로 합병증이 나타나도 식별해내기 어렵다.
예컨대 심근경색이 새로 발병했더라도 전형적인 가슴통증 없이 심한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고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따라서 노인이 예전과 다른 신체적 변화나 통증을 보이면 새로운 질병에 의한 증상이 아닌가 의심해 봐야 한다.
급격한 식욕저하,수면부족,대소변가리기 어려움,발열,안색의 변화 등이 단기간에 나타나면 새로 나타난 질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또 인지기능이나 정서상태에 변화가 있으면 중추신경계 관련 질환인지 진료해봐야 한다.
◆가정에서 어르신을 돌보는 방법=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질환에 걸렸든 누워서만 지내는 '와상(臥床)환자'를 만들면 안 된다는 점이다.
장기간 침상에 누워있으면 폐렴 요도감염 욕창에 걸리게 될 뿐만 아니라 어지럼증 우울증 혼돈 등의 신경정신과적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이에 따라 돌보는 사람은 더욱 힘들어지고 간병비용도 병원치료 못지 않게 상승한다.
해법은 환자가 골절이나 뇌진탕 같은 외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되 최대한 움직일수록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재활훈련을 하는 것이다.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보행기를 활용하는 등 환자가 행동반경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먹고 자는 시간을 구분해 생활에 리듬을 주고 자립정신을 잃지 않도록 격려해줘야 한다.
침대는 높이와 자세조절이 가능한 노인간병 침대를 렌트하는게 좋고 침구는 너무 푹신하면 허리가 아프고 움직이기 힘드므로 적당히 딱딱한 것을 고른다.
매트리스나 침구를 틈나는 대로 햇볕에 말리고 침대 시트는 2∼3일에 한 번,적어도 1주에 한 번은 갈아줘야 한다.
이불은 가볍고 부드러우며 땀흡수가 잘되는 재질로 고른다.
의복은 면제품이 좋고 품이 넓고 탈착이 편한 단추가 달린 게 좋다.
이 밖에 병원이나 의료정보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욕창치료 소변빼기 기침가래뱉기 등의 요령을 익혀 환자의 사정에 따라 시행하면 아주 훌륭한 간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적인 간병은 가정간호서비스나 간병도우미를 이용해 처리하는 게 효율적일 수 있다.
◆오랫동안 지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장기간 허약한 어르신을 돌보다 보면 간병하는 사람이 지치거나 우울해져 병이 나기 쉽다.
갑자기 환자 상태가 나빠지면 우왕좌왕하기도 한다.
따라서 100점으로 단기간 간병하다 지치기보다는 부족하더라도 60점으로 오래 환자를 돌보는 방법을 택하는게 현명하다.
절대로 혼자 고민하지 말고 종합병원의 가정간호서비스나 지자체·보건단체에서 제공하는 의료·복지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며 같은 처지의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눈다.
무엇이든 어느 때고 빨리 상의할 수 있는 주치의나 단골약국을 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간병인은 자신의 건강관리를 소홀해하지 말고 가사나 수발을 가족과 분담토록 노력해야 한다.
도움말=박명숙 분당서울대병원 노인 전문 간호사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 일반 환자 간병 요령 ]
● 청결을 유지하는 방법
-매끼 식사후 양치질을 하되 불가능하면 거즈나 탈지면으로 입안을 닦아낸다.
-욕실온도는 25도,욕수는 40도로 유지한다.
-목욕은 심장에서 먼곳에서 가까운 순서로.
-목욕은 주1∼2회, 매회 15분 이내,
-침상에서 머리감길 경우 방수포와 드라이샴프 활용.
-귀지가 잘 쌓이면 주1회 면봉으로 청소. 귀지가 단단하면 글리세린이나 베이비오일로 적신 후 제거.
● 관절 굳기를 방지하려면
-발바닥에 방석 상자 보조기 등을 밀착시킨다.
(오래누우면발목이‘ㄴ’자로구부러지지않아나중에걷지못함)
-간병인이 어깨 팔목 손목 손가락 골반 무릎 등의 관절을 돌려주고 오므리고 벌리길 반복한다.
● 환자의 안전한 이동
-환자를 들고 놓을 땐 항상 밀착하는 자세 유지.
-한 손은 머리나 어깨를 잘 받치고, 다른 손은 엉덩이 밑에 깊이 넣어 든다.
-이 때 환자의 팔은 포개 가슴에 얹고 무릎은 모은다.
-일으키거나 앉힐 때엔 환자의 몸무게중심을 유지한 채 간병인이 다리를 구부린다.
[ 치매 환자 간병 요령 ]
● 글자를 읽을 때
-하루 일과를 목록으로 만들어준다.
-외출할 때 갈 곳과 연락처를 적어준다.
-물건에 누구 것인지 표시한다.
-시계 달력 일정표 등을 방에 걸어놓는다.
● 글자를 못 읽을 때
-가족 친구의 사진을 자주 보여주며 지난일,특히 기쁜 일에 대해 많이 얘기한다.
-밤에 침실에 불을 켜놓는다.
● 사고 예방법
-가스레인지에 안전장치를 설치한다.
-가급적 담배를 치우고 굳이 흡연을 고집하면 사람이 있을 때 피우도록 해 화재를 예방한다.
-혼자 있을 때 안에서 문을 잠그지 못하도록 자물쇠를 바꾼다.
● 즐겁게 해드리려면
-매일 같은 시간대에 같은 길을 산책하며 풍경을 말해준다.
-환자의 친구 한두 명을 초대해‘즐거운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