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조선 빅4' 꿈 영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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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빅조선소 연말 준공… 추가 수주ㆍ제2도크 등 박차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선박건조설비를 올 연말께 조기준공한다.
이에따라 성장의 제약요건으로 작용하던 생산능력을 대거 확충, 대형조선소로 발돋움할 수 있는 확고한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12월 중 수빅조선소에 초대형 도크, 골리앗크레인, 옥내 작업장, 본관건물 등 선박건조의 핵심설비를 갖추는 1단계 건설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수빅조선소는 지난해 5월 기공식을 가진 이후 건립과 선박 건조를 동시에 추진해 올 6월 첫 블록을 생산했으며 9월에는 첫 블록을 도크 안에 탑재했다. 제1도크는 길이 370m, 너비 100m 규모로 600t 골리앗 크레인 2기와 60t 집(JIB)크레인 1기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1단계 준공을 계기로 한진중공업은 보다 공격적인 수주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해외 선주들이 조선소 건설 진척 속도가 빠른 데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1단계 준공을 마치는 대로 추가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빅조선소가 수주한 선박은 1만2800TEU급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36척으로 선가는 31억달러에 달한다. 첫 인도 예정 선박은 그리스의 디오릭스에서 수주한 4300TEU급 컨테이너운반선 6척 중 첫 번째 호선으로 내년 6월께 인도될 계획이다.
수빅 제2도크 건설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에 도크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부지는 확보된 상태지만 여러 협의과정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도크는 1도크보다 큰 480×135m 규모로 2010년께 완공될 것으로 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2도크와 게스트하우스, 사원아파트 등 부속건물을 짓는 2단계 준공도 2010년에 마무리될 것으로 한진중공업은 내다보고 있다.
수빅조선소의 제1,2도크가 모두 가동되는 2010년에는 연간 50만CGT인 한진중공업의 생산능력이 120만~130만CGT(영도, 수빅 통합 기준)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한진중공업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세계 4위권 조선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선박건조설비를 올 연말께 조기준공한다.
이에따라 성장의 제약요건으로 작용하던 생산능력을 대거 확충, 대형조선소로 발돋움할 수 있는 확고한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12월 중 수빅조선소에 초대형 도크, 골리앗크레인, 옥내 작업장, 본관건물 등 선박건조의 핵심설비를 갖추는 1단계 건설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수빅조선소는 지난해 5월 기공식을 가진 이후 건립과 선박 건조를 동시에 추진해 올 6월 첫 블록을 생산했으며 9월에는 첫 블록을 도크 안에 탑재했다. 제1도크는 길이 370m, 너비 100m 규모로 600t 골리앗 크레인 2기와 60t 집(JIB)크레인 1기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1단계 준공을 계기로 한진중공업은 보다 공격적인 수주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해외 선주들이 조선소 건설 진척 속도가 빠른 데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1단계 준공을 마치는 대로 추가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빅조선소가 수주한 선박은 1만2800TEU급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36척으로 선가는 31억달러에 달한다. 첫 인도 예정 선박은 그리스의 디오릭스에서 수주한 4300TEU급 컨테이너운반선 6척 중 첫 번째 호선으로 내년 6월께 인도될 계획이다.
수빅 제2도크 건설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에 도크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부지는 확보된 상태지만 여러 협의과정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도크는 1도크보다 큰 480×135m 규모로 2010년께 완공될 것으로 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2도크와 게스트하우스, 사원아파트 등 부속건물을 짓는 2단계 준공도 2010년에 마무리될 것으로 한진중공업은 내다보고 있다.
수빅조선소의 제1,2도크가 모두 가동되는 2010년에는 연간 50만CGT인 한진중공업의 생산능력이 120만~130만CGT(영도, 수빅 통합 기준)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한진중공업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세계 4위권 조선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