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태왕사신기'가 남북정상회담 특별방송으로 금주 3,4일에는 방송되지 않는다는 소식에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3일 '특집 뉴스데스크' 등의 편성으로 태왕사신기를 볼수 없게되자 원성이 빗발치고 있는 것.

'한주동안 겨우 기다려왔는데 너무 아쉽다'는 반응으로 게시판은 들불 번지듯 항의글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결방 소식이 전해진 이후 천오백개의 게시물이 넘쳐났으며 대부분은 '늦게라도 방송해달라' '황금어장은 되고 태왕사신기는 왜 안되느냐'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심지어 일부 시청자들은 '황금어장' 시청자 게시판을 찾아가 '태왕사신기'에 방송시간을 양보하라는 글까지 올리기도 했다.

게시판에 아무리 글을 올려도 소용이 없자 일부 팬들은 다음주부터 방영되는 SBS '로비스트'로 옮겨가겠다고 협박아닌 협박까지 하고있어 얼마나 '태왕사신기'의 방영을 바라고 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MBC측은 한경닷컴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국가적 중요한 행사로 인해 부득이하게 편성을 조정하게 됐다. 미리 이런 사실을 공지했으니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태왕사신기'를 보기 TV를 켜본 시청자들은 방송되고 있는 '황금어장'에 어리둥절해 하며 연유를 확인해보느라 방송편성표 등을 확인해보고 있다.

네티즌 중에는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중요하지 드라마가 뭐 그리 중요하냐'고 일설했지만 한주간 '태왕사신기'를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애꿎게 불똥을 맞은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는 김장훈이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펼쳤다.

'태왕사신기'는 다음주 수. 목요일 밤부터 9시 55분 정상 방송된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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