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4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모듈 ASP(평균판매단가) 지속 하락과 중국 CKD(반조립 제품) 수출 둔화로 올해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1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 모듈 ASP가 지난해 3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적어도 기아차 정상화가 예상되는 2009년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모듈 마진도 5%에서 고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현지화율이 올라가고 있어 그 동안 고마진을 누렸던 중국 CKD(반조립 제품) 수출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중국 CKD 수출이 작년 3분기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올해 들어서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현대차가 지난 9월 1일자로 아반떼 등 3개 차종에 대해 10~14% 가격 인하를 단행했기 때문에 추가 영향도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물론 중국 부진에도 불구하고 슬로바키아 등 여타지역이 새로 가세해 전체 CKD 수출은 올해 들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 제품 믹스가 이전보다는 나빠질 것으로 봤다.

지난 3분기 매출액 1조 9703억1000만원, 영업이익 1989억6000만원으로 전년동기비 각각 10.9%와 4.1%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카스코 합병으로 인한 매출 증대효과는 내부매출을 제외할 경우 2000억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고, 분기로는 500억원 정도여서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