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4일 하나로텔레콤 대주주 지분 매각 작업이 결론전까지는 8000~9500원의 박스권 매매를 해야 한다며 M&A 시나리오에 따른 각각의 적정주가를 제시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의 매각 작업은 이달초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11월 MOU 체결, 12월 딜(Deal) 종료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약 4~5개의 사모펀드와 온세통신-대한전선 컨소시엄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로텔레콤의 투자 가치는 전적으로 인수합병(M&A) 주체와 연동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이번 M&A 결과에 따라 큰 폭의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뉴스 플로우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사모펀드 인수해 1~2년 후 재매각 △사모펀드 인수 후 SK텔레콤이나 LG그룹의 컨소시엄 참여 △대한전선-온세통신-삼성증권 컨소시엄 인수 순서"라고 전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사모펀드와 온세통신 컨소시엄 인수 시나리오로 결론 날 경우, 영업 및 비용 시너지가 적다는 점에서 현 주가에서 주가 상승 잠재력(upside potential)은 없다"며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크게 나타날 수 있는 SKT나 LG그룹의 컨소시엄 참여의 경우 주가 상승 잠재력은 매우 크지만 아무 것도 공식화된 부분이 없다는 점에서 기대치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하나로텔레콤에 대한 향후 투자 전략은 M&A 결론 전까지는 8000원~9500원 밴드 트레이딩(Band Trading) 접근, 향후 확인된 M&A 주체에 따라 새로운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사모펀드 및 온세-대한전선 인수시 8400원, SK텔레콤 인수시 1만1000원, LG그룹 인수시 1만2200~1만3800원의 적정 주가 제시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LG그룹 인수 시 가장 큰 시너지 효과 기대되며, 전체 통신업종의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