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의 2단계 개발계획과 해주, 남포 등에 대한 공단 개발 합의가 있었는지에 관심이 쏠리면서 건설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4일 오전 11시 13분 현재 건설업종지수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날보다 5.52포인트(1.27%) 오른 440.27을 기록중이다.

현대건설(2%) GS건설(5.13%) 현대산업(1.26%) 금호산업(5.94%) 등 대형주들이 대체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벽산건설(8.84%) 금호산업(5.94%) 남광토건(1.89%) 등 일부 중소형주들도 강세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거 1990년 독일 통일 시기 당시 독일 증시의 건설업종 주가와 주가수익비율(PER)이 1988년 초반과 비교해 무려 각각 4배와 3.1배 뛰어 재평가(Re-Rationg)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는 통일 이후의 재건투자로 인해 건설주들이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우리나라 건설주들도 중장기적인 재평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변 연구원은 "토지공사에서 해주, 남포 등 북한의 6개 도시의 기본적인 인프라 확장에만 최소 10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북 투자가 본격화되면 이러한 추정치보다도 훨씬 큰 대북투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