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이 10% 안팎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는 4일 벽산건설 이사회에 주식회사 인희와의 내부거래 및 세무조사 결과와 관련된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를 청구했다고 밝히면서 벽산건설 주가가 치솟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3분 현재 벽산건설은 전날대비 700원(9.23%) 오른 8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벽산건설은 1% 내외의 상승세에 그쳤으나, 장하성 펀드의 장부열람 청구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장하성펀드는 경영 및 회계의 불투명성이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서 직접 검증하기 위해 상법에 따라 회계장부열람 및 등사권을 행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사회가 이를 거부하는 경우에는 법원에 회계장부열람 및 등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태광산업은 이날 장초반 167만8000원까지 치솟아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1% 이내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태광산업은 지난달 20일 장하성 교수가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의 시가총액이 2006년 8월23일 5700억원에서 2007년 9월19일 1조7930억원으로 늘었는데 거품이 결코 아니다"라고 밝힌 후 전날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