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남북정상회담] 선언문발표 "투자심리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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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이 평화체제로의 전환과 실질 경제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함에 따라 증시 등 금융 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평화공동선언문 발표 이후 시장 반응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증시 등 금융시장 흐름은 어떤가요.
대부분 재료가 미리 반영된 탓인지 큰 변화는 없지만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먼저 증시는 지난 2일 급등한 데다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보임에 따라 개장이후 변동성이 심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와 급등에 따른 조정 흐름이 이어지며 매매공방이 치열했습니다.
그러나 선언문 발표 시간이 확정된 이후 낙폭을 크게 줄였고 외환 채권시장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점차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주식시장 흐름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지난 2일 예상보다 빠르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증시는 코스피 2천선 돌파에 따른 부담과 외국인의 매도 전환으로 장중 등락폭이 컸지만 낙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증시 낙폭축소)
코스피 2000선 지지..회복
경협수혜 건설 건자재 강세
외국인 대규모 매도 전환
평화선언 직접 영향 없어
남북경협 수혜주로 부각되는 건설 건자재 관련주를 중심으로 강력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업종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증권주도 증시 활황에 대한 기대와 저평가를 이유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2일 대규모 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3천4백억원대 매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를 프로그램매수가 받아내고 있어 평화선언문 발표가 시세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밖에 금융시장 동향은 어떤가
환율과 금리가 모두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원달러환율은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들어오며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회복세)
원화환율 연이틀 반등
->달러당 917원대 유지
채권 금리 상승세 둔화
->국고 5년물 0.01% 하락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고 증시가 조정을 보임에 따라 연중 최저치인 913원을 저점으로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당국자가 "원화가 충분히 올랐다"라고 밝히고 시장개입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환율은 917원으로 갭상승 한 뒤 소강국면을 보였지만 다시 917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채권시장도 국고채 5년물이 0.01%포인트 내리는 등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상회담 결과 도출된 공동선언은 앞으로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런지 궁금하다. 전문가 의견은 어떤가.
대부분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증시 체질이 바뀔 수 없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감소로 국내 증시가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기회라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경협 확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국내 증시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정상회담 효과가 이미 증시에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로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특히 증시가 안정되려면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하고 금융지원을 약속하는 등 구체적 행동을 보이는 것이 확인되어야 하기 때문에 우선은 약간의 숨고르기가 예상된다는 주장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