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협회는 지난 3분기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 규모가 13조19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57.9% 급증했다고 4일 밝혔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수는 지난해 3분기 9조8284억원에서 올 같은기간 18조7174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매도는 줄어들어 순매수가 급증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총거래액도 24조4155억원으로 40.9% 늘었다.

외국인은 국채와 통안증권을 주로 사들여 전체 순매수액중 69.8%가 국채이고 28.4%가 통안증권으로 조사됐다.

증협은 특히 기관투자가의 채권 순매수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19.7%로 16.2%포인트 증가하는 등 외국인이 시장 영향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작년 1분기에는 이 비중이 1.0%에 불과했다.

조진우 증권업협회 채권부 팀장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수가 늘어난 것은 국내외 금리차이와 현·선물 환율 차이가 확대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