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 거래가 여전히 뜸한 가운데 실제 거래액도 전체적으로 저조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가 4일 공개한 '8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8월에 신고된 전국의 아파트 거래는 3만2785건으로 7월 신고분보다 2.9%(982건) 줄었다.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작년 11월 8만9458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올 들어서는 급감해 3만여건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8월 신고건수는 서울(4292건),경기(8761건),인천(2657건)등으로 모두 전월보다 소폭 줄었다.

서울 강남3구는 8월 중 490건만 신고돼 6월(590건)과 7월(649건)보다 줄었다.

반면 중.소형 주택이 많은 강북 14구(2350건)는 소폭이긴 하지만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부산(2522건),광주(1574건),대전(1038건) 등의 주택거래가 전월보다 소폭 늘었다.

실거래 가격은 크게 변화가 없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형 9층은 8월에 10억3000만원에 거래돼 7월 신고가(10억4000만∼10억6700만원)보다 소폭 내렸지만,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45㎡형(4층)은 7억8000만원으로 신고돼 7월(7억6000만원)보다 약간 올랐다.

잠실 주공5차 전용 77㎡형은 제2롯데월드 승인설이 나돌던 지난 6월에는 12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보류 소식으로 8월엔 11억8000만∼11억9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올랐던 목동지역의 경우 우성2차 85㎡형(3층)은 지난해 12월 4억5800만원에서 8월에 4억2200만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분당 한솔마을 36㎡형 10층은 지난해 12월 1억5450만원에서 올 8월엔 1억6800만원으로 오르는 등 일부 지역에서는 소형아파트 집값이 강세를 나타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