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한 해치백 차량 '씨드'가 출시 10개월 만에 생산량 1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질리나에 있는 유럽공장에서 씨드의 10만번째 차량을 생산했다고 4일 밝혔다.

해외에서 생산되는 한국차 가운데 생산 개시 첫해에 10만대를 넘어서기는 씨드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당초 올해 씨드의 생산 목표량이었던 10만5000대를 조기 달성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지난 해 12월부터 이 공장에서 씨드를 생산,유럽 전역에 판매하고 있다.

씨드는 지난달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서는 등 올 들어 9월까지 유럽에서 총 5만7197대가 판매됐다.

씨드에 대한 유럽 언론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독일의 아우토뉴스(Auto News)는 최근호에서 씨드와 경쟁차종인 도요타 아우리스,피아트 브라보 등을 주행성능과 경제성 등 4가지 항목에 걸쳐 비교 평가한 결과 씨드가 5점 만점에 4.5점을 기록,각각 4점을 얻는 데 그친 아우리스와 브라보를 앞섰다고 보도했다.

8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씨드의 스포티 왜건형 모델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차는 이달 중으로 씨드의 3도어 해치백 모델인 프로씨드를 생산,씨드의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