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이형택(세계랭킹 39위.삼성증권)이 총상금 94만100달러가 걸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IG 재팬오픈 단식 3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형택은 4일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파크에서 벌어진 32강전에서 처음 대결하는 이보 카를로비치(28위.크로아티아)에게 1-2(6-7<6-8> 7-6<10-8> 6-7<8-10>)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매 세트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펼치며 2시간 40분 혈전을 벌였다.

이형택은 서브 에이스를 무더기로 폭발시킨 카를로비치에 맞서 코트 좌우를 누비는 특유의 근면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안타깝게 무너졌다.

카를로비치는 서브 에이스만 41개를 꽂아 넣었다.

1세트 9개, 2세트 13개를 작렬시켰고 3세트에서는 19개를 집중시키며 5개에 그친 이형택을 압도했다.

이반 류비치치(12위)에 이어 크로아티아 2인자 카를로비치는 통산 두 차례 투어 대회 단식에서 우승했고 이날 208㎝나 되는 큰 신장을 이용, 서브 에이스를 자유 자재로 넣었다.

그러나 접전을 벌인 데서 알 수 있듯 나머지 플레이는 크게 위협이 못되는 수준이다.

지난해 이 대회 4강에 올랐던 이형택은 올해는 32강에서 탈락했고 상금 4천950달러와 투어 포인트 15점을 얻는데 머물렀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